[내일의 전략]소재·산업주 IT 바통 이어받나

[내일의 전략]소재·산업주 IT 바통 이어받나

신수영 기자
2004.09.15 17:29

[내일의 전략]소재·산업주 IT 바통 이어받나

비관론자들의 마지막 보루 850에서 지수가 이틀째 소폭 조정받았다. IT주에 몰렸던 순환매가 이번에는 화학·철강 등 소재주와 자동차주로 몰리는 모습이다. 현대차를 비롯, 동부제강, 두산중공업, 동국제강 등이 52주 신고가 행진을 벌였다. 지수는 다소 하락했지만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의 수가 21개에 달한다.

현대차는 4%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 매수가 유입됐는데,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와현대모비스를 각각 577억원과 98억원어치씩 매수해 순매수 규모 1위와 2위에 올렸다.

15일 장의 특징이라면 IT주의 부진과 소재산업주의 약진이다.POSCO(+1.69%) 강세에 힘입어 철강주가 2.28% 상승했는데,동부제강(+7.94%)INI스틸(+7.09%) 동국제강(+5.60%) 현대하이스코(+5.30%) 등 철강금속업종 내 다른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기계업종은 두산중공업(+5.42%)이 1만1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대우종합기계(+2.95%) 한라공조(+2.37%) 등이 상승했다. 대우종기의 경우 M&A 기대감이 상승을 불렀다.

운수장비업종은 무려 3.43% 급등했다. 앞서 언급했듯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주효했고 이외 기아차(+3.65%) 현대모비스(+2.67%) 등도 많이 올랐다. 현대중공업(+5.64%) 대우조선해양 등 해운주들도 강세였다.

SK와 S-Oil은 고유가를 호재삼아 각각 4.96%와 1.95% 상승했다.

반면 국민은행이 3%대에서 급조정 받으며 은행주들이 하락했고 보험, 금융, 건설, 유통, 운수창고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희비가 갈린 원인은 먼저 순환매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4일 이후 최근 고점까지의 업종별 상승률을 보면 건설, 운수창고, 유통, 운수장비, 은행, 전기전자 순으로 높고 화학, 비금속, 철강 순으로 낮다.(표 참조) 운수장비만 제외하고 본다면 못 오른 종목의 키맞추기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재익 동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850에서 크게 밀려나지 않아서 가격 부담외에 하락에 대한 압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당분간 기간 조정 정도가 예상되며, 이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경우, 가격 매리트보다는 이익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순환매가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화학과 철강주 등이 많이 올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소재주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 종목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는데 최근 홍콩과 중국 증시가 오르기 시작하고 있어 함께 주목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 8월 초 저점 5316선에서 현재 5871선까지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8월초부터 상승하며 현재 1만3000선을 기록중. 홍콩H지수도 역시 8월 중순 저점에 비해 380포인트 가량 오르며 4300선에 다다렀다.

강 연구원은 "중국이 최근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고 있어 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긴 중국관련주들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원자재 지수인 CRB지수도 최근 상승하고 있어, 원자재로부터의 모멘텀이 나타날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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