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땅 대신 주식을 사자

[내일의 전략] 땅 대신 주식을 사자

홍찬선 기자
2004.09.30 17:18

[내일의 전략] 땅 대신 주식을 사자

‘땅을 사서 속앓이 하느니 차라리 주식을 사자.’

자산가치의 50%도 안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자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정부의 강력한 ‘땅값 하향 안정’ 의지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세금부담도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자산주를 사면 배당을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를 경우 얻는 차익에 대해선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30일 대한방직은 추석 연휴전보다 850원(4.67%) 오른 1만9050원에 마감됐다. 지난 10일보다 15.8% 상승했다.삼양제넥스도 1000원(3.20%) 오른 3만2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4일보다 14.0% 올랐다. 이날세아제강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2.99포인트(0.36%) 오른 835.09에 마감된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 상승률이 매우컸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17포인트(0.05%) 떨어진 362.08에 거래를 마쳤다.

박스권에 갇힌 종합주가..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에 덜미

종합주가지수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추석 5일 연휴 동안 놀랄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은 덕분으로 소폭 올랐지만 내용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종합주가는 장중에 836.54까지 올랐지만 5일 이동평균(837.82)의 저항을 뚫지 못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장중에 1만908.19엔까지 올랐다가 마감 무렵 100엔 가까이 떨어진 1만823.57에 마감돼 내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12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아직 큰 것은 아니지만 9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5만주) 등 상장회사가 자사주로 4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연기금도 180억원 이상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지만 힘은 그다지 강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773억원 순매수가 나온 덕분으로 겨우 상승세를 지켰을 뿐이다.

국제유가가 한때 50달러를 넘어선 뒤 49.5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IMF가 올 한국 경제성장률을 당초 5.2%에서 4%로 낮춰잡았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3/4분기 CSI(소비자동향지수)는 41로 1998년 3/4분기(27)이후 6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거시경제 환경으로 볼 때 종합주가가 크게 오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환골탈태한 저평가 자산주가 뜬다

하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도 않을 전망이다. 저금리와 부동산 침체 등으로 자산운용할 곳을 찾지 못하는 기관과 연기금 및 일부 큰손들이 배당수익률과 자산가치가 높은 주식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민 한가람투자자문 사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돈이 너무 많이 풀려 있다”며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배당 및 자산주 등이 아직도 싸기 때문에 대기매수세가 커 돌발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종합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외국인이 현대중공업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은 한국의 저평가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군살을 떨어내고 수익성도 좋아진세방기업대한방직태광산업같은 자산주에 기관의 매수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6개월동안 16% 수익내기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주가가 자산가치에 미달하고(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을 밑도는 종목), 부채비율이 100%를 밑도는 종목이 119개나 된다”며 “종합주가지수에 민감한 종목보다는 기관의 관심이 몰리는 이런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보름달에 주가 상승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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