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 확인후 막판 랠리

[뉴욕마감]고유가 확인후 막판 랠리

정희경 특파원
2004.10.07 05:30

[뉴욕마감]고유가 확인후 막판 랠리

[상보] 뉴욕 증시가 6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52달러 선도 넘어서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는 마감 1시간을 남기고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유가 급등, 실적 부진 경고 등에 눌린 때문이다. 그러나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마감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저가 매수세 살아나면서 오름폭을 키워갔다. 3분기 실적 공시가 예정된 알코아, 제너럴 일렉트릭(GE) 등의 실적 호전 기대도 매수를 자극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62.24포인트(0.61%) 오른 1만239.92로 하루 만에 1만 2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53포인트(0.79%) 상승한 1971.0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7.57포인트(0.67%) 오른 1142.05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4억2300만주, 나스닥 19억2200만주 등으로 나스닥이 크게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73% 70%에 달했다.

유가는 최근 14일 거래일 가운데 12일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93센트 상승한 52.0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51달러 선을 돌파,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82센트(1.7%) 오른 47.85달러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최소 수준에 불과해 돌발적인 사고가 발생하면 공급 부족 사태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부는 지난 1일까지 한 주간 원유 재고가 110만 배럴 늘어난 2억740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적은 것이다. 미석유협회(API)는 지난 주 재고가 270만 배럴 증가한 2억7310만 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올랐다. 항공 네트워킹 정유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편입 종목 별로 명암이 갈린 가운데 0.4%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8% 떨어졌으나 AMD는 1.9% 상승했다.

제약업체들은 머크가 바이옥스 철수를 발표한 여진이 지속되면서 부진했다. 식품의약청은(FDA) 주관의 연구에서 바이옥스를 장기간 복용한 경우 심장 마미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머크는 5.3% 하락했다.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휼렛 알루미늄이 덤핑 판매 했다고 판정한 게 호재가 돼 1.8% 상승했다. 이틀 뒤 실적을 공시하는 GE는 0.9% 올랐다. 또 미국이 에어버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하면서 보잉은 1.5% 상승했다.

나스닥 시장조성 업체인 나이트는 3분기 적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하면서 2% 떨어졌다. 나이트는 시장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영업 손실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너럴 모터스(GM)에서 분사한 부품 업체 델파이는 당초 예상보다 손실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5% 하락했다.

이밖에 위성 라디오 회사인 시리어스 유명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의 쇼를 2006년부터 방송하기로 계약했다고 발표한 게 호재가 돼 15.5% 급등했다. 현재 스턴이 소속된 비아콤은 0.7% 올랐다.

한편 채권 가격은 8일로 예정된 고용지표가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그러나 금 선물가격은 유가 급등과 고용지표 등에 대한 불안으로 상승했다고 트레이더들이 전했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0센트 오른 420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02%(0.80포인트) 내린 4706.3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5%(5.65포인트) 떨어진 3764.59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지수는 0.02%(0.95포인트) 오른 4049.6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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