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고유가+고용불안" 급락
뉴욕 증시가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가가 한때 배럴당 53달러를 기록하는 등 급등세를 지속한 데다, 다음 날로 예정된 9월 고용지표가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린데 따른 것이다.
증시는 약세로 출발한 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오히려 랠리했던 전날과 반대의 모습이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14포인트 하락한 1만124(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포인트 떨어진 194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포인트 내린 1130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5센트 오른 52.67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오후 한때 53달러까지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역시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1.06달러(2.2%) 급등한 49.05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 유는 장중 49.20달러까지 올라 50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유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은 것은 미 원유 재고가 쉽게 확대되기 어려워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철 수급이 불안하다는 점 때문이다. 허리케인 이반의 타격을 받은 멕시코만의 생산 시설은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유가는 이반이 멕시코 만에 상륙한 지난달 13일 이후 배럴 당 10달러 이상 급등했다.
이와 별도로 나이지리아 원유 시설 근로자들이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경고했다는 소식도 국제적인 수급 우려를 부추겼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노동부는 개장 전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이 3만7000명 감소한 3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실업수당이 감소한 것은 한 달 만이다. 반면 8월 소비자 신용이 24억 달러 감소한 2조38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90년 12월 이후 최대로, 전문가들은 54억 달러 증가를 예상했다. 부문별로는 신용카드 사용 액을 포함한 회전신용이 33억 달러 줄었고, 비 회전 신용은 9억3600만 달러 늘어났다.
한편 유럽 증시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5.89포인트, 0.16% 내린 3758.70을, 독일 DAX30 지수는 6.30포인트, 0.16% 떨어진 4043.36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60포인트, 0.16% 내린 4698.7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