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이틀째 상승, 다우 하락

[뉴욕마감]나스닥 이틀째 상승, 다우 하락

정희경 특파원
2004.10.22 05:34

[뉴욕마감]나스닥 이틀째 상승, 다우 하락

[상보] 반도체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를 지탱했다. 블루칩이 실적 부진 여파로 흔들린 이날 기술주들은 어닝 호전을 바탕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21.17포인트(0.21%) 떨어진 9865.76으로 마감, 사흘째 내렸다.다우 지수는 오후 한때 9800선도 위협받았으나 기술주 랠리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번 버난키 이사의 낙관적인 전망 등으로 낙폭을 줄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5포인트(1.07%) 상승한 1953.62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83포인트(0.26%) 오른 1106.49로 장을 마쳤다.

버난키 이사는 저유가 시대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고유가의 경제적 파장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버난키 이사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낮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7200만주, 나스닥 19억8100만주 등으로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63%, 73% 등이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콘퍼런스 보드는 9월 경기선행지수가 0.1% 떨어지며 4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한다. 노동부는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큰 폭인 2만5000명 감소한 34만825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도로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전달의 위축에서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제조업 지수는 10월 28.5로 전달의 13.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센트 오른 54.47달러를 기록했다. 난방유 11월 인도분은 갤런당 1.91센트 상승한 1.5775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천연가스 11월 인도분도 19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앞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배럴당 20센트 상승한 50.72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금 선물은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추가로 상승했다. 금 선물 12월 물은 온스당 80센트 오른 425.60달러에 거래됐고, 이는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생명공학 제약 등을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반도체, 인터넷, 네트워킹 등의 오름폭이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9% 급등하며 400선을 넘어섰다. 인텔이 1% 오른 가운데 알테라, 브로드컴 등은 12%, 7% 급등했다. 알테라는 3분기 순익이 크게 호전됐으나 4분기의 경우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에만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3% 상승했다.

인터넷 업체들도 이베이 등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가 호재가 돼 7.5% 상승했다. 야후도 3.5% 올랐고, 구글은 분기 실적을 앞둔 가운데 6.3% 급등했다.

최대 온라인 상점인 아마존 3% 올랐다. 아마존은 장 마감후 3분기 순익이 5410만 달러, 주당 13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1560만 달러, 주당 4센트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1억3000만 달러에서 14억6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아마존은 실적 발표에 앞서 3% 상승했다.

반면 다우 종목으로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는 3분기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번 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중론이 부담이 돼 4% 하락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바이옥스 철수에 따른 비용 등으로 인해 순익이 줄었다는 발표 여파로 0.4% 내렸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투자자 오도 여부와 관련해 연방대배심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발표로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세였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21.85포인트, 0.60% 상승한 3687.53을, 독일 DAX30 지수는 21.66포인트, 0.55% 오른 3934.06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도 1.00포인트, 0.02% 오른 4617.4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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