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래" 웨이팅 100팀, 손님 3배 늘었다...'1조 클럽' 복귀한 빕스[핑거푸드]

"반값이래" 웨이팅 100팀, 손님 3배 늘었다...'1조 클럽' 복귀한 빕스[핑거푸드]

정진우 기자
2026.04.11 08:00

CJ푸드빌 "외식사업 적극 키운다"...빕스, KT 멤버십 고객 대상 한 달간 50% 할인

[편집자주] 'K푸드', 맛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식품을 만드는 회사들을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스토리도 많습니다.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요리해드립니다. 간편하게 집어드시기만 하세요.
서울 마곡동 빕스 원그로브점 모습/사진=빕스
서울 마곡동 빕스 원그로브점 모습/사진=빕스

# 지난 4일 직장인 김솔미(가명)씨는 가족들과 집 근처 빕스(VIPS)에서 식사를 하려다 깜짝 놀랐다. 오후 4시쯤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니 대기팀이 무려 100팀에 가까웠다. 일요일인 이튿날을 비롯해 다음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이미 예약은 마감됐다. 김씨는 빕스가 KT와 함께 반값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인기가 이렇게 많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CJ푸드빌의 빕스가 최근 KT 멤버십과 손잡고 진행 중인 '50% 할인 프로모션'으로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주말까지 혜택이 적용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나들이객이 몰려 매장마다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는 4월 한달간 K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KT 멤버십 고객이라면 오는 15일까지 KT 멤버십 앱 및 웹 내 고객 보답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쿠폰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발급받은 쿠폰은 이달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할인 쿠폰은 할인 전 주문 금액 15만 원 한도 내에서 테이블당 1장 적용 가능하며, 빕스 매장에서 직원에게 제시하면 사용할 수 있다. 매장에서 RMR(레스토랑 간편식)만 별도 구매하는 경우에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빕스의 이번 이벤트는 주말 단체 고객 등이 몰리면서 큰 인기를 끈다. 1~7일까지 일주일간 고객이 3.2배 늘었다. 일부 매장의 경우 주말 대기팀이 100팀을 넘었다.

이런 인기의 중심엔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은 마케팅이 있다. 빕스는 통상적인 외식 할인 이벤트가 평일에 집중되는 것에서 탈피, 주말 이용이 가능토록 확장해 가족 모임 수요를 흡수했다. 또 매장 식사뿐 아니라 간편식 구매 시에도 동일 혜택을 적용해 브랜드 경험을 가정까지 넓혔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주말까지 포함해 이벤트를 진행하다보니 고객들이 평소보다 많이 찾고 있다"며 "빕스의 KT 멤버십 '고객 보답' 프로모션 행사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빕스는 이번 이벤트 이전에도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비롯해 매 계절마다 차별화된 뷔페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과 행사를 통해 외식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 유동 인구가 확실한 핵심 거점으로 매장을 옮겼다. 2022년 25개였던 매장은 현재 35개까지 늘었다.

업계에선 지난해 이건일 CJ푸드빌 대표 체제 이후 회사가 양적·질적으로 더욱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 이 대표는 시장 환경과 고객 니즈를 면밀히 반영해 CJ의 외식사업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대와 공간, 서비스, 메뉴 전반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며 일상속에서도 특별한 미식 가치를 제안하는 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CJ푸드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 208억 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이번 매출 반등에는 외식 사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21년 1338억원 수준이던 외식 매출은 2024년 2617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매출은 2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빕스의 성장은 일시적인 이벤트 효과를 넘어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빕스의 우수 고객인 '빕스 매니아' 회원 수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최우수 등급인 '매니아 퍼스트'는 도입 초기 대비 약 3배나 늘어났다. 프라이빗 단독 룸, 기업 멤버십 제도 등 맞춤형 다이닝 공간을 확충하며 단순 외식 장소를 넘어선 '공간 비즈니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은 빕스의 전략이 젊은 층부터 가족 단위 고객까지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건일 대표 체제 아래서 내실을 다진 CJ푸드빌이 빕스를 필두로 국내 외식 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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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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