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투자자 몸조심, 보합권 약세
[상보]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미국 투자자들은 잇단 변수에 직면하자 매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 대선 불확실성, 고유가 및 달러화 약세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늘어났으나 투자자들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증시는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오후 한때 일제히 반등했으나 막판까지 보합 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결국 블루 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82포인트(0.08%) 떨어진 9749.9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포인트(0.06%) 하락한 1914.04를 기록했고, 대형 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94포인트(0.09%) 내린 1094.8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7900만주, 나스닥 15억9600만 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47%, 54% 였다.
전문가들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변수들로 인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면서, 횡보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은 막판 격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유가는 노르웨이 정유 근조자들의 파업 우려로 최고치를 경신한 후 하락 반전했다. 노르웨이 당국의 개입에 힘입어 파업을 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지난 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게 하락을 이끌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 당 63센트(1.1%) 하락한 54.54달러를 기록, 55달러 선을 밑돌았다. WTI는 그러나 한때 배럴 당 55.67달러까지 상승했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노르웨이 파업 가능성으로 과매수 여건이 형성됐고, 이후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파업을 막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차익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로 인해 유가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달러화가 하락하면 통상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 가격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하락하고 채권은 상승했다. 금 선물은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4.30달러 상승한 429.90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4월 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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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9월 기존 주택 판매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판매량은 675만 채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 많은 것으로, 역대 3번째 규모다.
업종별로는 항공, 금, 설비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및 하드웨어도 상승했다. 반면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7%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6% 각각 상승했다. 이날 스미스바니 증권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와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TI는 1.5% 올랐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도이치뱅크가 최근 스캔들이 일부 직원의 기소로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인 가운데 2.3% 올랐다. 최대 보험중개 업체인 마쉬 앤 맥레넌은 최고경영자인 제프리 그린버그가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된 가운데 0.3% 떨어졌다.
철강업체들은 인수합병(M&A) 호재로 강세를 보였다. 네덜란드의 이스패트 인터내셔널은 계열 이스패트 인터내셔널과 LNM 홀딩스를 통합하는 한편 미국의 인터내셔널 스틸 그룹(ISG)과 합병하는 안을 이사회에서 승인했다고 발표, 관련주를 끌어 올렸다. 이스패 인터내셔널은 27%, ISG는 18% 급등했다.
벨사우스는 허리케인 여파로 분기 순익이 예상을 밑돌았다고 발표한 여파로 0.2% 내렸다. 3분기 순익은 주당 49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보다 2센트 적었다. 미 법무부는 벨사우스 및 SBC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출자한 싱귤러 와이어리스의 AT&T 와이어리스 인수안을 승인했다. 싱귤러는 미국 최대 휴대폰 사업자로 부상하게 된다. SBC는 0.7% 하락했다.
이밖에 킴벌리 클라크는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인해 6.4% 하락했다. 킴벌리 클라크는 4분기 순익 전망치는 주당 93~96센트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95센트를 예상해 왔다.
한편 유럽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1.1%, 50.90포인트 떨어진4564.5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2.12%, 78.11포인트 하락한 3609.06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2.05%, 80.73포인트 떨어진 3854.41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