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블루칩 랠리..다우 1.4% 급등

[뉴욕마감] 블루칩 랠리..다우 1.4% 급등

정희경 특파원
2004.10.27 05:31

[뉴욕마감] 블루칩 랠리..다우 1.4% 급등

[상보] 수수료를 담합한 혐의로 기소 위기에 몰리며 급락했던 보험주들이 급등하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블루칩과 대형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가는 초반 하락세를 접고 반등해 최고치로 복귀했으나 증시 랠리를 꺾지 못했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실적 전망 재확인, 최대 컴퓨터 업체인 IBM 자사주 매입 발표 등도 이날 블루칩의 랠리를 거들었다. 다우 지수는 강세로 출발한 후 시간이 지날 수록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38.49포인트(1.42%) 상승한 9888.48로 9800선을 크게 넘어섰다. 전날 연중 최저치를 보였던 다우 지수의 이날 상승폭은 지난 6월 7일 이후 최대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75포인트(0.77%) 오른 1928.79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6.30포인트(1.49%) 상승한 1111.1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8700만주, 나스닥 18억1100만 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0%, 58%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의 호전 보다는 보험주들이 최근 부진에서 벗어난 게 증시 전반을 끌어 올렸다고 전했다.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의미다.

유가는 초반 하락하며 증시 상승세를 도왔으나 올 겨울 난방유 등의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재연되면서 반등, 최고치로 복귀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63센트 상승한 55.1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하락분을 반납한 것으로, 22일 최고치와 같은 것이다.

유가가 한때 하락세를 보인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을 늘린 데다, 나이지리아 및 노르웨이의 노사분규가 일단락 된 때문이다. 푸르노모 유스지안토로 OPEC 의장은 회원국들이 쿼터 보다 하루 200만 배럴 늘려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기대치를 밑돌았다. 콘퍼런스 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8을 기록, 3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지수는 전달의 96.7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94를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금 등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 떨어졌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3% 올랐으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1.2% 하락하는 등 장비주들이 부진했다. 이와 별도로 퀄컴은 모간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한 여파로 3.9% 하락했다.

보험주들은 큰 폭으로 올랐다. 최대 보험사인 AIG는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법무방관이 마쉬 앤 맥레넌을 형사 소추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게 호재가 돼 7.4% 급등했다. 마쉬는 전날 최고경영자 제프리 그린버그가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9.3% 상승했다. 애온도 10% 급등했고, S&P 보험 지수는 5.3% 상승했다.

다우 업체인 듀퐁은 매출이 호전된 데다 환차익 등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으나 고유가로 인해 생산이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 여파로 1.8% 떨어졌다.

최대 업체인 GE는 올해 순익 목표 달성을 재확인하고, 내년 두 자리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한 가운데 2.2% 상승했다. IBM은 이사회가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을 승인, 0.6% 올랐다.

이밖에 델타항공은 이른 시일내 파산 보호를 신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과 증권사들의 투자 의견 상향에 힘입어 22% 급등했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4.3%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41%(18.90포인트) 오른 4583.4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29%(10.42포인트) 상승한 3619.4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20%(7.85포인트) 오른 3862.26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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