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대선에 촉각..보합권 혼조

[뉴욕마감] 대선에 촉각..보합권 혼조

정희경 특파원
2004.10.30 05:33

[뉴욕마감] 대선에 촉각..보합권 혼조

[상보] 미국 대선을 눈 앞에 두고 뉴욕 증시가 29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블루칩과 대형주들이 등락 끝에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기술 주들은 소폭 하락했다. 경제지표들이 엇갈리고, 대선 불확실성 등이 적극적인 매수를 제한했다는 지적이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만 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22.93포인트(0.23%) 오른 1만27.47로 마감했다. 기술 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5포인트(0.04%) 내린 1974.9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2.76포인트(0.24%) 오른 1130.20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사흘 째 상승했다. 한 주간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그러나 월 간으로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상승한 반면 다우 지수는 하락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상원의원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증시로 보면 케리가 우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투자연감" 등에 따르면 대선이 치러지는 해 다우 지수가 하락하면 집권당 후보에게 불리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날에 이어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대선까지 거래일이 이틀 남은 데다, 유가 및 순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탓이다. 채권이 상승하고 금 값이 오른 것도 같은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100만주, 나스닥 16억3700만주 등으로 많지 않았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57%, 46% 등이었다.

대선을 앞두고 의미 있는 마지막 지표로 간주됐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상무부는 3분기 성장률이 3.7%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의 3.3% 보다는 높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4.3%는 밑도는 수준이다. 소비가 늘어났으나 재고 둔화로 성장률이 높아지지 못했다.

반면 미시건대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1.7로 상승했다. 이는 월 초 발표된 추정치 87.5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보다 높은 것이다. 이와 별도로 3분기 고용비용 지수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인 0.9% 상승했다. 또한 시카고 구매관리협회지수(PMI)는 10월 68.5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달의 61.9 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59를 기대했다.

이틀 연속 급락했던 유가는 나이지리아의 공급 중단 우려가 재연되면서 반등했다. 나이지리아 노조 단체는 정부의 제안을 거부한 후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 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4센트(1.6%) 오른 51.7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사흘 만이다. WTI는 한 주간 6.2% 하락했고, 월 간으로는 5% 상승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 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58센트(1.2%) 상승한 48.95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금과 정유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항공 인터넷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04%, 마이크로 테크놀로지는 0.6% 떨어졌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초반 3% 이상 오르면서 200달러 선에 근접,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그러나 후반에 하락 반전해 전날 보다 1.3% 떨어진 190.64달러에 마감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식품의약청이 바이옥스 후속 제품에 대해 추가 안전성 자료 등을 제출하면 승인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0.8% 떨어졌다.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은 전날 분기 순익 목표는 달성했으나 이번 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여파로 2.4% 하락했다.

보험사인 에이온은 3분기 순익이 6% 증가했으나 당국의 조사 등과 관련해 연간 순익 전망치 주당 2.20달러를 철회한다고 발표, 4% 하락했다.

델 컴퓨터는 오클라오마시에 직원 700명 규모의 고객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1% 상승했다. 이 센터의 규모는 예상보다 커 실적이 탄탄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전날 분기 손실이 축소됐다고 발표한 게이트웨이는 8% 급등했다.

한편 유럽 주요 증시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 100지수는 18.60포인트(0.40%) 떨어진 4624.20을, 프랑스 CAC 40 지수는 15.00포인트(0.40%) 하락한 3706.82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66포인트(0.02%) 오른 3960.2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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