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 급락에 상승

[뉴욕마감]유가 급락에 상승

정희경 특파원
2004.11.02 06:01

[뉴욕마감]유가 급락에 상승

뉴욕 증시가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1일(현지시간) 유가 급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증시는 그러나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유가가 한때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간 데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28포인트 상승한 1만55(잠정)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포인트 오른 1130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0.3포인트 오른 1130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이라크 원유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소식 등으로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63달러 하락한 50.1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한때 50달러 선을 밑돌았고, 이는 지난 달 5일 이후 거의 한달 만이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2.28달러 하락한 46.70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이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 내렸다고 전했다. 케리 의원이 당선되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유가의 주된 동인은 수급이며, 대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시카고의 앨라론 트레이딩의 분석가인 필 플린은 "나이지리아 정유 근로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이라크 원유 수출이 전쟁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게 하락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라크의 지난달 원유 수출은 5700만 배럴로 9월의 5100만 배럴 보다 증가했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한때 431.50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지난 주 말에 비해 1.20달러 하락한 428.20달러에 거래됐다. 채권은 하락하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으나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제조업 지수가 56.8로 전달의 58.5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58.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상무부는 9월 개인 소비가 0.6% 늘어나면서 전달(-0.1%) 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이 추산한 수준이다. 개인 소득은 예상보다 작은 폭인 0.2%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9월 건설투자는 전달과 같았고, 8월 투자는 0.9% 늘어난 것으로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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