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000선 회복, "안도랠리"

[뉴욕마감]나스닥 2000선 회복, "안도랠리"

정희경 특파원
2004.11.04 06:38

[뉴욕마감]나스닥 2000선 회복, "안도랠리"

[상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승리가 확정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안도감으로 상승했다. 부시 수혜주로 꼽혀 왔던 방위, 에너지, 제약 등이 랠리를 주도했다.

증시는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패배를 시인하지 않은 초반부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오후 오히려 오름폭을 다소 줄이기도 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부시 대통령에게 축하전하를 한 후 오후 2시 보스턴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오하이오주 잠정표를 고려하더라도 승산이 없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주에서 잠정표를 제외하고 13만6000명 앞섰다.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오하이오주에서 승리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월가에 우호적인 부시 재선 성공에 따른 랠리로 평가했다. 일부는 주요 지수들이 저항선에 부딪히며 주춤한 것을 지적하며 부시 재선의 효과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고, 앞으로 경제 등이 주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01.32포인트(1.01%) 상승한 1만137.05로 마감하며 1만1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54포인트(0.98%) 오른 2004.33을 기록, 올들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62포인트(1.12%) 상승한 1143.20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7300만주, 나스닥 19억61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80%, 56% 등이었다.

유가는 3% 가까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48.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전날보다 1.26달러 급등한 50.88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난방유 재고가 충분치 않은데다, 러시아 정유업체 유코스의 파산 위협 등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석유시장은 케리 후보가 당선되면 전략비축유의 적극적인 방출 등으로 유가 안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었다.

채권은 급락한 반면 달러화는 혼조세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 재정적자 문제가 조기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엇갈렸다.공급관리협회(ISM)의 10월 서비스지수는 59.8로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7.8, 전달의 56.7를 각각 웃돈 것이다. 반면 9월 공장 주문은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반도체 항공 하드웨어를 제외하고는 강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하락했다.

제약업체들은 화이저가 2.6% 급등하는 등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부시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이 호재가 됐다. 머크는 3.9%, 존슨 앤 존슨은 2.4% 각각 올랐다. 또한 최대 담배업체인 알트리아는 3%, 항공 업체인 보잉은 2.4% 상승했다.

부시 수혜주로 분류됐던 방위 관련주들도 전날 부진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했다. 노드럽 그룸먼, 제너럴 다이나믹스, 핼리버트, 록히드 마틴 등은 3% 이상 올랐다.

엑손 모빌이 1.7%, 쉐브론 텍사코가 2% 각각 오르는 등 에너지 주도 강세였다. 증권이나 은행 등 금융주 역시 부시 행정부의 감세 조치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권업협회는 부시 대통령이 앞으로 자본이득세 및 배당세를 영구감면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면 줄기세포 연구를 하는 생명공학 업체들은 타격을 받았다. 스템셀은 23% 급락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세기간 줄기 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정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제약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영국 FTSE지수는 0.54%(25.30포인트) 오른 4718.50을,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11%(4.09포인트) 상승한 3769.93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30지수는 0.04%(1.47포인트) 오른 4039.0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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