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째 랠리"S&P, 20개월래 최고

[뉴욕마감]"이틀째 랠리"S&P, 20개월래 최고

정희경 특파원
2004.11.05 06:38

[뉴욕마감]"이틀째 랠리"S&P, 20개월래 최고

[상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의 모멘텀이 이틀째 지속됐다. 뉴욕 증시는 4일(현지시간)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실적 호전 기대 등의 호재가 맞물려 이틀째 급등했다.

증시는 부시 대통령의 재선 흥분이 진정된 듯 초반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설 등으로 유가가 급락하자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알트리아와 월마트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도 힘이 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177.71포인트(1.75%) 급등한 1만314.76으로 1만 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30포인트(0.96%) 상승한 2023.63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8.47포인트(1.62%) 오른 1161.6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8일 연속 상승했고, 이날 종가는 2002년 3월 이후 20개월만의 최고 수준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8900만주, 나스닥 18억2500만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의 상승 종목은 81%, 63% 등이었다.

국제 유가는 5주만에 배럴당 49달러 선을 하회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06달러(4.1%) 하락한 48.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설로 인해 중동 지역의 평화가 진전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 급락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프랑스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이 33만2000명으로 1만9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감소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1만 명) 보다 컸다. 이와 별도로 3분기 생산성은 1.9%로 전분기(3.9%)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웃돌았다.

채권은 전날과 비슷했으나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이 기준 금리를 유지한 가운데 유로 및 엔화 모두에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정유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항공 금 설비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자일링스 AMD 등이 하락했으나 0.6%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5% 상승했다.

BOA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한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0.7% 올랐으나 KLA-텡코르는 0.4% 하락했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목표의 하단 범위에 그쳤으나 세율 조정에 따라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발표한데 힘입어 3.3% 상승했다.

알트리아는 회사를 3개로 분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실적 전망을 높여 잡은 게 호재로 작용해 8.5% 급등했다. 다우 종목인 알코아는 캐나다 경쟁업체인 알칸이 실적 호전을 발표한 가운데 3% 상승했다.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는 전날 10월 판매가 5%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3.1% 반등했다.

부시 수혜주들은 전날 급등 여파로 부진했다. 부시 수혜주의 하나였던 제약주들은 하락 반전했다. 화이저는 골드만 삭스가 부정적인 의견을 낸 게 악재가 돼 1.3% 떨어졌고, 머크는 3% 하락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CSFB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추고 목표 가격도 하향 조정한 여파로 1%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0.21% 상승한 4728.30을, 독일 DAX30 지수도 0.06% 오른 4041.38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20% 하락한 3762.4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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