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지속, 나스닥 5일째↑

[뉴욕마감]랠리 지속, 나스닥 5일째↑

정희경 특파원
2004.11.06 06:36

[뉴욕마감]랠리 지속, 나스닥 5일째↑

[상보] 미국 경제 성장의 관건인 고용이 급속히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고무된 앞선 랠리,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추가 상승세를 제약했다.

미국의 10월 신규취업자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고, 경제 회복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은행 주들이 하락하면서 한때 주춤했다.

블루 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72.78포인트(0.71%) 오른 1만387.54로 마감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기술 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5.31포인트(0.76%) 상승한 2038.94를 기록, 5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50포인트(0.39%) 오른 1166.17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9일째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다우 및 S&P 500 지수는 3.2%, 3.6% 각각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도 3.2% 올라 3주째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랠리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W 바흐의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딜로는 증시가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랠리로 인해 수일 또는 수주간 일부 모멘텀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7억2800만주, 나스닥 19억300만주 등으로 전날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3%, 71% 였다.

노동부는 이날 개장 전 10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취업작 33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6개월 만의 최대로 예상치(17만5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플로리다 등을 강타했던 허리케인이 9월 취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나 복구과정에서 일자리가 늘어난 게 10월 지표를 호전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업률은 취업 희망 인구가 늘어나면서 5.5%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고용 회복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0일은 물론 내달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12월의 경우 지표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채권은 고용 회복 여파로 급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금값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 12월 물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3.50달러 급등한 434.30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미 경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로 반등했으나 배럴당 50달러 선은 밑돌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9센트 상승한 49.61달러를 기록했다. WTI 그러나 지난 한 주간 배럴당 2.15달러(4.2%) 급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9센트 오른 46.50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는 은행, 부동산신탁, 설비 등을 제외하고는 상승했다. 금 항공 생명공학 등의 오름폭이 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 상승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 각각 올랐다.

은행주들은 금리 인상 기대로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가 0.2% 내린 가운데 씨티와 JP모간체이스는 0.02%, 08% 하락했다. 반면 소매 업체들은 소비 증가 전망으로 상승세였다.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0.3% 올랐고, 시어스 리벅은 쇼핑몰을 운영하는 부동산신탁 보나도가 지분 4.3%를 인수했다고 소식에 23% 급등했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바이옥스 부작용을 사전에 인지, 소송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2% 하락했다.

인터넷 업체인 야후와 구글은 UBS 종목 분석에 들어가며 밝지 못한 전망을 한 게 악재가 돼 각각 3.4%, 8.3% 하락했다. UBS는 야후에 대해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전날 종가로 제시했고, 구글의 경우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이밖에 만화영화 제작업체 픽사는 이날 '인크레더블'출시로 실적 호전이 기대되며 4% 상승했고, 그래픽 디자인 칩 업체인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데 힘입어 14% 급등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8.54포인트(0.49%) 오른 3780.99을, 독일 DAX 지수는 22.20포인트(0.55%) 상승한 4063.58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도 11.50포인트(0.24%) 오른 4739.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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