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 나스닥 6일째 강세

[뉴욕마감]"혼조" 나스닥 6일째 강세

정희경 특파원
2004.11.09 06:22

[뉴욕마감]"혼조" 나스닥 6일째 강세

[상보] 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보합 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으로 촉발된 지난 주 "빅 랠리"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의 엇갈린 금리 전망도 관망세를 유도했다. 연방 기금 금리는 이 달 0.25%포인트 인상될 게 확실시 되지만 12월의 경우 "추가 인상" "금리 유지" 등으로 갈리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이 전주 랠리에서 차익을 챙기고, 달러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는 지적도 추가 상승을 억제했다. 전문가들은 전 주의 오름폭이 컸던 탓에 일시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등락 끝에 3.77포인트(0.04%) 상승한 1만391.31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포인트(0.02%) 오른 2039.25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로써 소폭 이지만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8포인트(0.11%) 내린 1164.89로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3억5800만주, 나스닥 16억400만주 등으로 지난 주 보다 감소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4%, 44% 등이었다.

유가는 하락하며 사흘째 배럴당 50달러 선을 밑돌았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52센트 떨어진 49.09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지난달 25일 55.67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주새 10% 이상 급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5센트 하락한 45.97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 클로드 트리쉐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유로화 급등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급락세가 주춤했다. 트리쉐 총재는 과도한 유로화 급등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강한 달러 원칙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달러화 약세로 급등했던 금 선물은 나흘 만에 하락했다. 금 12월물은 온스당 90센트 떨어진 433.40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채권은 하락했다.

미국의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S&P 500의 순익 증가율은 15.9%로 집계됐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2.9% 높은 수준이다. 퍼스트콜은 3분기 순익이 17%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4분기의 경우 15.3%로 둔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설비 컴퓨터 등이 강세를 보였으나 생명공학, 정유, 증권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 올랐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6%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4% 올랐다.

증권사들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여파로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아멕스 증권 지수는 1.7% 하락한 가운데 아메리트레이드는 5.1%, 이트레이드는 2% 각각 떨어졌다.

제약업체 화이저는 뉴욕 및 코네티컷 검찰이 내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1.1% 떨어졌다. 바이옥스 부작용 사전 인지 여부로 부진을 보였던 머크는 1% 반등했다.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노벨에 5억3600만 달러를 제공하는 선에서 서버 부문의 반독점 소송을 화해했다고 발표했으나 0.1%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얼 네트웍스를 포함해 추가적으로 10억 달러의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순익 전망치를 조정했다.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JP모간이 추천 종목에 올리고 12개월 목표가를 130달러로 제시한 데 힘입어 4% 상승했다. 애널리스트 임란 칸은 페이팔이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이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내년 순익 전망치를 주당 1.63달러에서 1.66달러로 높여 잡았다.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는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세계 전체로 6.1%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0.5% 상승했다. 미국의 동일점포 매출은 7.5% 늘어났다.

만화영화 제작업체인 픽사는 갓 출시한 '인크레더블'의 주말 수입이 7070만 달러에 달했으나 기대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라 6% 급락했다. 이 영화에 자금을 투자한 월트디즈니 역시 1% 떨어졌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세였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00포인트, 0.11% 떨어진 3776.99를, 영국 FTSE100지수는 23.20포인트, 0.49% 하락한 4716.60을 기록했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5.39포인트, 0.13% 오른 4068.9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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