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로 시소게임.."약보합"
[상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시소게임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증시는 올들어 4번째로 금리 인상을 결정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 후로 널뛰기를 했다.금리가 전문가들이 예상 그대로 0.25%포인트 인상되자 일제히 반등하기도 했던 지수들은 이후 오름폭을 크게 줄이거나 하락 반전했다 막판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 왔다.
기술주들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망스런 실적 전망으로 인해 하락 출발했으나 인텔이 올들어 두번째로 배당 확대를 발표한 게 하락 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으나 증시 주변에 대기하고 있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0.89포인트(0.01%) 내린 1만385.48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7포인트(0.43%) 하락한 2034.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7포인트(0.10%) 떨어진 1162.91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500만주, 나스닥 18억5000만 주 등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42%, 63% 등이었다. 증시는 재향군인의 날인 11일 정상 개장하지만 채권 시장은 휴장한다.
FOMC는 경제가 성장하고, 노동시장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한 후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잘 억제되고 있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방기금 금리는 이로써 2.0%로 높아졌고, 내달 14일 FOMC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채권은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인해 하락했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한때 1.30달러 선이 무너졌다 반등했다. 유가는 미 난방유 재고 감소 여파로 사흘 만에 급반등, 배럴당 49달러 선에 근접했다.
미국 난방유 재고는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7만4000 배럴 감소한 484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로써 난방유 재고는 6주 연속 줄었고, 올 겨울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49달러(3.2%) 급등한 48.8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전날 3.5% 급락하며 47달러 대로 내려갔었다. 난방유는 갤런당 4.6% 급등한 1.40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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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상무부는 9월 무역수지 적자가 3.7% 줄어든 51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이 같은 폭 줄어든 결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밑돌았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10월 수입 물가가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의 3배에 이르는 큰 폭이다. 유가가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인 11.7% 급등한 여파이며, 석유류를 제외하면 0.2% 하락했다.
또한 노동부는 지난 6일까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이 예상보다 작은 2000명 늘어난 33만3000명이었다고 밝혔다. 4주 이동 평균치는 5500명 줄어든 33만6000명으로 4개월 래 최저 수준이었다.
업종별로는 항공 반도체 컴퓨터 등이 부진한 반면 은행 증권 보험 등은 강보합세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0.9%,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8% 떨어졌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2.5% 하락했다.
인텔은 분기 배당을 주당 8센트로 배 늘리는 한편 자사주 매입 규모를 5억 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배당을 늘린 것은 올들어 두번 째이다.
최대 네트워킹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는 전날 예상에 부합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매출은 기대치를 조금 밑돌았다. 매출 수준은 기술 분야 회복이 기대 만큼 살아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고, 시스코는 6% 급락하며 기술주에 부담을 주었다.
휴렛팩커드는 UBS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델 등으로부터 가격 인하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 여파로 3.7% 떨어졌다. UBS는 델의 투자 의견도 중립으로 낮춰 잡았고, 델은 1.5%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4.97포인트(0.40%) 오른 3784.91을, 독일 DAX 지수는 23.80포인트(0.59%) 상승한 4089.13을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6.80포인트(0.36%) 오른 4734.5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