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소비 위축 우려 하락..월간↑

[뉴욕마감]소비 위축 우려 하락..월간↑

정희경 특파원
2004.12.01 06:21

[뉴욕마감]소비 위축 우려 하락..월간↑

[상보] 뉴욕 증시가 11월을 마감하는 30일(현지시간) 달러화 급락, 소비 위축 우려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대선을 전후 한 랠리로 인해 11월중 주요 지수들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최대 소매점인 월마트가 이달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한 여파로 지속된 가운데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악재로 작용했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약한 달러 파장도 지속됐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47.88포인트(0.46%) 하락한 1만428.02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06포인트(0.48%) 떨어진 2096.81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4.75포인트(0.40%) 내린 1173.82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5400만주, 나스닥 18억5200만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5%, 54% 등이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콘퍼런스 보드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0.5로 전달의 92.9 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96.1을 예상했다. 현재 경기 판단을 반영하는 동행지수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당장 소비 위축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내년 초 경제 전망이 그다지 밝지 못해 소비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불안을 남겼다.

상무부는 앞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로 상향 조정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이다. 이는 추정-잠정-확정의 3단계로 발표되는 GDP 성장률 통계의 잠정치이며 전달 추정치는 3.7%였다. 소비 및 수출 증가가 성장률을 끌어 올린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기업의 세후 순익은 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32.1%, 2분기 18.5% 등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기업 순익이 계속 둔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와 별도로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는 11월 65.2로 전달의 68.5 보다 하락했으나 예상치 62.8은 웃돌았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으나 유로화에는 하락했다. 채권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떨어졌다. 유가와 금 값은 모두 내렸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한때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기도 했으나 전날 보다 63센트 떨어진 49.1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11월 한달간 2.40달러(4.9%)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도 런던 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5센트 떨어진 45.50달러에 거래됐다.

미 기상청은 내주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이라고 예보했다. 다음 날 발표될 난방유 등의 주간 재고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하락에 기여했다.

금 선물은 하락 반전했으나 온스당 450달러 선은 계속 웃돌았다.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2.40달러 떨어진 453.2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은 지난 한달간 22달러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정유 하드웨어 인터넷 등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 하락했다.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은 2.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6% 떨어졌다. 메릴린치는 인텔이 오는 2일 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하는 것과 관련해 당초 목표를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소매업체들은 부진이 두드러졌다. 월마트는 전날 매출 부진 경고 이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추가로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하했으나 2% 내렸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매출이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던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UBS 등이 조사한 결과 지난 27일까지 한 주간 체인 점 매출은 1.5% 감소, 이 전주의 0.8% 증가와 비교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2.4% 늘어났었다. 타깃은 1.4%, 주택용품 업체인 홈디포는 2.3% 각각 떨어졌다.

제약업체인 화이저는 올해 및 내년 실적 목표 달성을 재확인한 게 호재가 돼 1.7% 상승했다. 3M은 CSFB증권이 '시장수익률 상회'의견으로 업종 분석에 나선 가운데 0.5% 떨어졌다.

이밖에 돼지고기 가공업체인 스미스필드 푸드는 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돌고 매출 역시 생산 확대에 힘입어 32% 늘어난 데 힘입어 4.3% 상승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의 FTSE100지수는 0.98%(46.60포인트) 떨어진 4703.20을, 프랑스 파리의 CAC40지수는 0.71%(26.86포인트) 하락한 3753.7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0.51%(20.98포인트) 내린 4126.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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