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내년 2월까지 IT주 채워놓아야"

[오늘의 포인트]"내년 2월까지 IT주 채워놓아야"

권성희 기자
2004.12.03 11:44

[오늘의 포인트]"내년 2월까지 IT주 채워놓아야"

조정이 있다면 어디까지일까. 프로그램만 매수하는 장이라 증시가 올라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3일) 인텔의 실적 전망치 상향 소식에도 불구하고 초반 강세를 보이던 종합지수는 상승폭을 줄이더니 하락 반전했다.

전날 증시를 이끌어 올린 동력이 됐던 외국인 선물 매수가 계속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만으로 장이 올라가기엔 벅찬 모습이다. 전날 현물시장에서 24억원 순매도에 그쳤던 외국인이 이날 오전 현재 50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개인도 순매도 중.

몇몇 자산운용사 또는 투자자문사 펀드매니저들은 프로그램만 매수하는 장이라 단기적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800까지, 혹은 780 정도까지 상당히 큰 폭 조정도 있을 수 있다는 견해다. 그러나 조정 때 매수를 기다리고 있다면 기대를 버리는게 좋을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기다리는 상당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란 의견이다.

송성엽 PCA투신 주식운용팀장은 "800까지 단기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큰 조정은 없을 것 같다"며 "잠시 쉬는 정도고 840~850선 부근에서 조정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 팀장은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에도 배당 매력 때문에 선물 보유보다는 현물 보유가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자금이 유입돼 증시가 버틸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장을 800 안팎으로 끌어내리려면 역시 그럴만한 힘이 있어야 하는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속도가 둔화됐고 경기 부진은 이미 구문이며 유가는 오히려 떨어지며 증시에 호재가 되고 있어 증시를 크게 떨어뜨릴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증시의 변동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해온 것으로 유명한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실장 역시도 큰 조정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매수할 조정을 기다린다면 기다림을 포기하고 지금 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주가 예측 모델에 따르면 상승세는 계속 유지된다"며 "1월에 상승세가 좀 둔화되지만 상승률이 떨어진다는 것일 뿐 주가가 내려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모델에 따르면 2~4월에는 주가 상승이 매우 강해져 내년 1분기말에는 종합지수가 1000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영익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850~900 박스권을 유지하고 내년 1월에도 850에서 쉬긴 하겠지만 큰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내에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900을 완전히 돌파하는 상승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 1분기 초반에는 올 4분기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환율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영향, 경기 우려 지속 등으로 증시가 잠시 쉬어갈 수 있지만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어떤 업종이 좋을까. 올 10월부터 KT 등 통신주가 초과 수익을 낼 것이라고 예측했던 대신경제연구소의 김 실장은 "내년 1분기말까지는 통신서비스와 건설업종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내겠지만 2분기부터는 다시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실장은 "내년 2월에 OECD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수출은 OECD 경기선행지수 바닥 2~3개월 후에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술주는 수출 증가를 선반영해 내년 2월부터 비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기술주는 지금부터 2월말까지 꾸준히, 조금씩 사서 채워놓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김 실장은 아울러 "일본 노무라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자제품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져 유가 상승으로 큰 돈을 번 오일머니들이 내년에 IT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 김 본부장 역시 "조정을 기다린다면 매수 기회를 자꾸 잃게 된다"며 "지금 산다면 기술주에서 골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이 삼성전자가 40만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고 있는 등 전기전자(IT) 산업에 대한 악재는 계속되고 있다. 반면 포스코 등 철강주는 신고점을 경신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주식 투자란 싼 것을 사서 적정 가격으로 주가가 올라갔을 때 파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지금 시장이 외면하고 있는 주식을 사서 기다린다면 하락 리스크를 줄이면서 상승 잠재력은 크게 키울 수 있다. 물론 인내심이 있다면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지금이야말로 IT주에 관심을 돌릴 때라는 지적.

대신경제연구소 김 실장은 "현대차도 환율 악재는 지금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반면 내년 상반기 내수 회복과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 반전으로 인한 수출 증가, 내년 미국 공장에서 생산 시작 등의 호재를 생각한다면 지금 매수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장대음봉이 뜻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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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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