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기술주 주도 이틀째 상승
[상보] "조정이 끝났나?" 뉴욕 증시가 26일(현지시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오라클 등 기술주는 물론 이스트만 코닥 등 블루칩의 긍정적인 실적 및 전망이 투자 심리를 제고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이들은 블루칩의 전날 급등의 지속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주요 지수들이 추가 상승에 성공한 때문이다.
출발은 강세였다. 블루칩은 오후 들어 오름 폭을 줄였으나 기술주들은 오히려 키웠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37.03포인트(0.35%) 오른 1만498.59로 1만500선에 거의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4포인트(1.29%) 상승한 2046.09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5.66포인트(0.48%) 오른 1174.07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6억3700만주, 나스닥 21억 주 등으로 전날 보다 늘어났다.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7%, 72% 등으로 전날 보다 커졌다.
유가는 재고 증가로 하락 반전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6센트 떨어진 48.7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46센트 하락한 40.50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한 주간 미 원유재고가 34만 배럴 증가한 2억956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금 값은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반등했다. 금 선물 2월 물은 온스당 4.80달러 상승한 426.90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비, 부동산신탁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올랐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 올들어 하락을 주도했던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6% 올랐다. 최대 업체인 인텔와 D램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씩 상승했다. 반도체 랠리의 촉매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였다.
독자들의 PICK!
TI는 전날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예상을 웃돌았다고 발표한 데 힘입어 8.2% 급등했다. TI는 그동안 과잉 재고가 복병이었으나 터널 끝이 보인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최고경영자인 케빈 마치는 재고 조정이 거의 막마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TI의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오라클 효과로 강세였다. 오라클은 올해 순익이 주당 62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또 2006년의 경우 주당 순익이 76~80센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고,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70센트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오라클은 0.3% 올랐다. 다른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 지수는 2.3% 올랐다.
인터넷 포털인 야후는 메릴린치가 투자 의견을 '매수'로 높인데 힘입어 4.3%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온라인 광고 수입이 늘어나고, 주가 수준도 낮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6.9%, 이베이는 2.8% 각각 올랐고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3.7% 급등했다.
인터넷서비스 업체인 어스링크는 SK텔레콤과 무선 데이터 및 음성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가운데 1% 올랐다.
반면 다우 종목인 알트리아는 분기 순익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9% 줄어들면서 0.6% 떨어졌다. 미국 2위의 통신 사업자인 SBC커뮤니케이션은 분기 순익이 17% 줄어들었다고 공시하면서 직원 700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 0.5% 올랐다.
이스트만 코닥은 구조조정 비용을 인해 분기 손실을 기록했으나 특별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크게 웃돈데 힘입어 0.3% 상승했다. 제약업체인 일라이 릴리도 구조조정 등으로 분기 적자로 돌아섰으나 매출이 5.2% 늘어나고 순익도 특별비용을 제외하면 예상치를 웃돌아 1.2% 상승했다.
앞서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3.90포인트(0.08%) 오른 4847.10으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19.38포인트(0.47%) 하락한 4214.12를, 프랑스 CAC40지수는 2.22포인트(0.06%) 내린 3879.8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