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사흘째 상승.."안도 랠리"
[상보]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뉴욕 증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리며 "점진적인" 인상 기조를 재확인한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추가로 올랐다. 금 주 들어 사흘 연속 상승이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유가가 하락한 것도 상승세를 거들었다.
FRB는 이날까지 이틀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방기금 금리를 2.5%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연방 기금 금리는 지난해 6월 1.0%에서 6차례 연속 0.25%포인트씩 인상됐다. FRB는 특히 "점진적인"(measured)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이다 FOMC 발표 직후 오름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나스닥이 일시 하락 반전하다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한때 1만600선을 웃돌기도 했으나 44.85포인트(0.43%) 상승한 1만596.79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6포인트(0.31%) 오른 2075.06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78포인트(0.32%) 상승한 1193.19로 장을 마쳤다. 이들 지수는 3일 연속 상승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15억8600만주, 나스닥 19억5500만주 등이었고 두 시장에서 상승 종목의 비중은 각각 63%, 57% 등이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채권은 하락한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정유 금 등이 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은행 증권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6% 떨어졌다. 인텔은 0.1% 내렸으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0.7% 상승했다.
구글은 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6.8% 급등했다.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순익이 2억410만 달러, 주당 7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2730만 달러, 주당 10센트에 비해 650% 급증한 것이다.
매출은 10억 300만 달러로 배 가까이 늘어났다. 제휴업체들과 공유하는 부문을 제외한 매출은 6억54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5억92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구글의 시가 총액은 560억 달러로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211억 달러에 비해 3배 가까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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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포털인 야후는 2.4%,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1.1% 상승했다. 다만 아마존은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4% 떨어졌다.
아마존은 해외 매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순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분기 순익은 3억4700만 달러, 주당 82센트로 전년 같은 기간의 7300만 달러, 주당 17센트 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25억 4000만 달러로 31% 증가했다. 아마존의 순익은 그러나 특별 손익을 제외하면 주당 35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40센트에 이르지 못했다.
컴퓨터 그래픽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는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힘입어 5.5%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5억6000만~5억7000만 달러로 당초 예상한 5억1600만 달러 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실적 호전에 따라 2.4% 올랐다. 제약업체인 머크는 저가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2.2% 상승했다. 이밖에 뉴스코프는 순익이 80% 늘어난 가운데 0.4% 올랐다.
한편 유가는 미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 달 28일까지 한 주간 원유재고가 32만4000배럴 줄어든 2억953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20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다.
그러나 정제 시설 가동이 확대된 데 따라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43센트 떨어진 46.6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27센트(0.6%) 내린 44.55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은 이날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금 선물 4월 물은 온스당 10센트 오른 423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였다. 독일 DAX30 지수는 16.34포인트(0.38%) 오른 4296.31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12.54포인트(0.32%) 상승한 3951.72를 각각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0.00포인트(0.20%) 오른 4916.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