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이후 관망" 약보합

[뉴욕마감]"랠리 이후 관망" 약보합

정희경 특파원
2005.02.08 06:35

[뉴욕마감]"랠리 이후 관망" 약보합

[상보] 랠리 분위기가 일단 지켜졌다. 뉴욕 증시는 7일(현지시간) 보합 권에서 소폭 하락했다. 유가가 급락하고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 주 랠리에 따른 차익 매물이 상승을 억제했다.

그러나 급락 없이 지난 주 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상승 기대가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랠리를 소화해 내는 과정으로 다소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 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0.37포인트(0.00%) 내린 1만715.76으로 전 주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3포인트(0.22%) 떨어진 2082.03을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31포인트(0.11%) 내린 1201.72로 1200선을 지켰다.

거래는 그다지 활발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3억4600만주, 나스닥의 경우 17억주가 각각 거래됐다. 두 시장에서 하락 종목의 비중은 각각 52%, 60% 였다.

유가는 미 북동부 지역의 기온이 상승하며 난방유 수요가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20달러(2.6%) 떨어진 45.28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런던 국제석유시장에서 배럴당 79센트(1.8%) 하락한 43.10달러에 거래됐다.

업종별로 항공, 제약, 네트워킹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정유 금 설비 등은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04%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인텔은 0.4% 떨어진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 상승했다.

화이저는 진통제 셀레브렉스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는 내용의 자료를 공개한 게 호재가 돼 2.7% 상승했다. 이 자료는 내주 식품의약국 자문회의를 앞두고 공개됐다. 경쟁업체인 머크로 0.3% 올랐다.

유가 급락으로 정유주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엑손 모빌은 0.2% 올랐으나 쉐브론 텍사코는 0.8% 떨어졌고, 아멕스 정유지수는 0.57% 하락했다. 반면 항공주들은 콘티넨탈과 델타가 각각 4%, 2% 상승하는 등 강세였다. 유가 하락 외에 델타가 1월 운송량이 12.3% 늘어났다는 발표가 호재가 됐다.

중국 인터넷 업체인 소후닷컴이 4분기 순익이 줄어든 데다 이번 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하면서 11% 하락했다.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은 4%, 야후도 1.5% 떨어지는 등 인터넷 주들은 부진했다.

이밖에 기술 서비스 업체인 EDS는 실적 발표에 앞서 1.1% 상승했다. EDS는 장 마감 후 지난 분기 주당 10센트의 순익을 내 흑자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특별 손익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25센트로 예상치 23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5% 감소한 52억5000만 달러 였다. 이 역시 예상치인 52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2006 회계연도 예산안을 2조5700억 달러 규모로 작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재정 지출 규모는 올 해 보다 3.5% 늘어나는 것으로 당초 예상보다 더딘 증가세라는 분석이다. 반면 세수는 경제 회복이 지속되며 6.1% 늘어난 2조1800억 달러로 추산했다.

백악관은 예산안의 기초가 되는 경제 전망과 관련해 올해와 내년 경제가 각각 3.6%, 3.5% 성장하고 물가는 2.4%,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는 재정적자 축소 의지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금 값은 떨어져 금 선물 4월 물은 온스당 60센트 내린 415.30달러에 거래됐다.

경제지표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소비자 신용이 지난해 12월 31억 달러(1.8%) 늘어난 2조104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문 별로 회전신용이 9억 달러(1.4%), 비회전신용은 22억달러(2.0%) 각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12월 소비자 신용이 8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 신용은 연간으로 4.6% 늘어났다.

한편 아시아 증시가 급등한 가운데 유럽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23.89포인트(0.60%) 오른 3981.90을, 독일 DAX 지수는 27.07포인트(0.62%) 상승한 4366.35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38.30포인트(0.78%) 오른 4979.8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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