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1000 돌파 주도주 고민할 때
종합지수가 급락 2일을 거치고 3일만에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상승폭은 처음에 미미했으나 점차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코스닥지수도 5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거래소시장에서 2일째 매도 우위나 순매도 규모가 빠르게 늘지 않고 정체돼 있는데다 지난주 주가가 오를 때 매도 물량을 내놓았던 기관이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정 매매주체의 순매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뚜렷하게 매물을 내놓는 주체가 없어 증시는 큰 폭의 강세다. 그간 프로그램 매물을 많이 털어내놓은 덕분에 프로그램 쪽에서도 증시를 지지하면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어차피 곧바로 1000을 넘기는 어렵다고 봤으며 좀더 쉬는 국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950~960을 깨지 않고 이를 저점으로 990 사이에서 횡보하는 정도의 기간 조정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종합지수 950을 중요한 지지선으로 봤다. 지난해 10월초에 엔/달러 환율이 110엔을 깨고 원/달러 환율도 1150원 밑으로 떨어졌을 때 2주간 종합지수는 10%가 하락했다. 당시에는 유가도 55달러 수준까지 급속하게 올라갔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그 때보다 환율이나 유가 압박이 심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증시의 계단식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면 전고점 대비 5%가량 떨어진 950에서는 지지 받아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영일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2일간 급락하면서 좀 겁을 먹었다가 오늘 과도하게 반등하고 있는데 조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환율과 유가 움직임을 좀더 지켜보고 환율과 유가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확인한 다음 지수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역시 조정폭은 깊지 않고 기간 조정의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나 급하게 내놓을 매물이 많지 않은데다 펀드도 환매보다는 적립식으로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김 본부장은 "970내외에서 990 사이에서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짧은 조정 뒤 상승, 다시 짧은 조정 뒤 재상승이 이어질 것이며 현재로 이러한 상승 추세 가운데 있다"며 "환율이야 어차피 달러화 하락 추세를 보고 플레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 충격으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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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조정을 받았다가 다시 오르면서 저점을 올려가는 식의 상승 추세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 때마다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동원증권 김 연구원은 "1000을 시도하다가 1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본다면 펀드에 가입하든 우량주를 매수하든 증시가 좀 쉴 때가 적기"라고 말했다.
횡보 조정 후 1000을 재시도할 때 주도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동원증권 김 연구원은 "올들어 코스닥과 거래소 중소형주, 증권주가 시세를 주도해왔는데 1000을 넘어갈 때도 그럴 것이냐는 생각해볼 문제"라며 "1000을 넘어갈 때는 대형주가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거래소 대비 코스닥의 할인율이 상당 부분 해소됐고 최근 증권주도 다소 밀리면서 상승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 김 연구원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증권주도 상승세를 타겠지만 초과 수익을 내며 주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말했다.
위에 인용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도 "1000 돌파할 때는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 본부장은 "지수가 한 단계 레벨-업될 때는 대형주가 시세를 이끌겠지만 수준이 높아진 뒤 쉬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중소형주가 뒤따라 재평가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저점 높여가기가 번갈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B자산운영의 김 본부장은 "올해 증시의 화두는 저평가주의 재평가라고 보기 때문에 올해 전체적으로 계속 중소형주가 더 선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1000을 시도할 때는 경기 순환주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저평가 측면에서나 경기 순환적인 면에서나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형주의 경우 PBR 등 여러 기업지표들도 안정적인 종목이 많아 눈여겨볼만하다"고 덧붙였다."큰 흐름 읽고, 쉬지도 서두르지도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