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신 회장, 투자기법 '희한하네'
올해 초 인수후 개발(A&D) 등 투자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던 최유신(전 리타워텍 회장) 스팩맨그룹 회장이이노티지에 이어한국와콤전자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 두 종목은 모두 500원 미만의 저가주여서 최 회장이 어떤 의도로 주식을 매입했는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맨그룹의 손자회사인 키이엔지니링은 모회사인 컨설러데이티드 싸이언스 코프(Consolidated Science Corp, 이하 CSC), 컨설러데이티드 에쿼티(Consolidated Equities Corp., Ltd.) 등과 함께 지난달 21일(결제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장내에서 184만주를 사들였다. 키이엔지니어링은 지분 변동보고서에서 이노티지 지분 매입시와 마찬가지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했다고만 밝혔다.
키이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한국와콤전자 지분 인수에 대해 "현 상황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올해 초 밝혔던 투자사업 계획의 연장선 상에서 보면된다"며 "한국와콤전자가 꾸준하게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등 사업의 안정성이 높고, 부채비율은 낮은 데 비해 시가총액이 100억원 미만에 머물고 있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재무제표 등의 검토를 통해 재무구조가 안정된 종목에 투자하려고 한다"고 투자원칙을 밝혔지만 대규모 손실을 기록중인 이노티지 지분 매입 사유에 대해서는 "경영진이 결정한 사항이어서 알 수 없다"고만 전했다. 6월 결산법인인 이노티지는 반기까지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최 회장측은 현재 한국와콤전자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 회장측의 평균 매수 단가는 351원으로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주가 430원보다 크게 낮다. 최 회장측은 6억5000여만원을 투자해, 20여일만에 1억5000여만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올 초 투자를 시작한 이노티지에서는 아직까지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올해 초 CSC와 같은 방식의 투자 또는 A&D 전략을 통해 투자이익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증시 관계자는 "최유신 회장이 과거 신종 투자기법을 선보이는 등 투자에 있어서 뛰어난 면모를 나타냈지만 투자이익을 위해 단기에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 회장이 지분을 매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키이엔지니어링 관계자도 "투자회사에 지분을 추가 매입할 지 또는 축소할 지 등의 여부는 현재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경영진들의 뜻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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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지난 2000년 리타워텍이라는 회사를 설립, 주식스왑핑이라는 신종 M&A 기법을 동원해 파워텍을 비롯 수많은 회사를 인수하며 코스닥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조작 등의 혐의를 받고 불명예스럽게 시장에서 사라졌다.
최 회장은 지난 2002년 9월 CSC를 통해 키이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주식시장에 컴백, 유니보스 싸이더스에 잇따라 투자했으며 최근 이노티지에도 투자했다. 최 회장은 이노티지 주식을 지난 1월 중순이후 한달여 동안 143만5000주를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