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FOMC나 보고 결정하자"
종합지수가 힘이 없다. 외국인의 14일째 순매도와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보합에서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으로 저가 메리트가 커진 전기전자(IT)주를 매수했지만 매수세가 강하지는 않다. 미국 시간으로 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IT주가 단기 조정을 크게 받았고 LG전자의 경우 120선 밑으로까지 떨어져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됐으나 아직 연속성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FOMC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FOMC의 코멘트와 이에따른 미국 증시 및 채권시장 반응을 보고 매매에 나서자는 분위기다.
FOMC에서 최근 미국의 장기 금리가 올라가고 있는 것과 관련,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발언이 나올지, 따라서 앞으로 긴축기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할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오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한다는 의사를 밝히면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헤지펀드들의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되면서 전세계 증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남미 증시와 러시아 등 유럽 이머징마켓의 급락도 이러한 예상에 따라 헤지펀드들이 선제적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오 연구위원은 "국내 시장 내부의 환경 개선이 지속되는 이상 현 주가 조정은 일시적 고통에 그칠 것"이라며 "실적 호전 및 턴어라운드 조건을 충족하는 대표종목은 계속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투자자문사 임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역으로 경기가 좋으니까 금리를 올린다고 볼 수도 있다"며 "미국 금리 인상 초기 국면에서 증시도 함께 올랐다는 역사적 사실을 감안할 때 일시적인 출렁임은 있을지언정 장기적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도와 관련해서도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매도에 대해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지는 몰라도 증시를 전망하는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지난해말에도 외국인이 파는 가운데 증시는 올랐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외국인이 팔면 다른 누군가가 산다는 것이 중요하며 이런 점에서 시장의 주된 변수는 국내 수급, 국내 자금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 압력도 약화되고 있다"며 "역으로 외국인 매도가 계속됐기 때문에 매도 압박이 매수세로 반전할 수도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사주 매입 중인 현대차와 포스코를 제외하면 외국인 매도 규모가 크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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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조정도 막바지라는 입장이다. 박 연구위원은 "조정을 받아도 950까지 안 간다고 보며 지금이 매력적인 매수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긴축기조에 따른 국제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핫머니들이 이머징마켓에서 빠져나가겠지만 국내 수급의 변화와 이로인한 증시의 저점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핫머니 이탈로 일시적인 급락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 흐름은 상승이라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