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곧 전고점 돌파 시도 기대

[오늘의 포인트]곧 전고점 돌파 시도 기대

권성희 기자
2005.04.06 11:35

[오늘의 포인트]곧 전고점 돌파 시도 기대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데다 미국 증시가 2일 연속 오르자 일단 바닥은 마련했다는 안도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가 극심해 강보합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옛 거래소시장)에서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으나 직전 거래일까지 소폭이나마 3일 연속 순매수, 공격적 매도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장을 떠받쳐왔던 프로그램 역시 매도 전환했지만 증권, 기금, 종금 등의 매수에다 개인들이 상승 기대감에 매수에 동참하면서 강보합권이 유지되고 있다.

950~960선 바닥에 대한 확신은 마련한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주까지 본격적으로 움직일만한 촉매는 없다. 다음주 월요일(11일) LG필립스LCD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2일 포스코, 15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지켜본 이후에야 1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적 발표 후 상승세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만큼 선취매에 따라 이번주 증시는 다소 강세 분위기를 띨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3월 조정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유발된 유동성 균열 때문이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관심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부터 5월초까지는 기업 실적을 비롯해 경제지표들을 확인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지표의 경우 심리 지표는 좋은데 도소매판매 등 실제 숫자는 개선의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 올초 내수 심리 지표 개선은 지난해말 대기업들의 보너스 지급과 올초 코스닥 급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너스 및 코스닥 상승 효과가 배제된 3~4월 내수 심리 지표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실적과 내수 지표 개선의 지속성에 대해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시장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을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종합지수가 950선 내외에서 일단 가격 조정을 멈췄다는 것이 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반영한다.

김세중 동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나쁘지도 썩 강하지도 않은 상황이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특히 전기전자(IT) 기업의 분기 실적 모멘텀이 살아냐느냐가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매도 결국 IT 기업의 분기 실적 모멘텀과 일치된 방향을 보였다는 의견이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해 중립 혹은 매도 우위로 돌아섰던 지난해 4월 IT기업들의 12개월 후 실적 전망치는 41% 증가였으며 이 때가 실적 꼭지였다. 김 연구원은 "올 3월 현재 12개월 후 IT기업들의 실적은 13% 감소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기업들의 분기 이익 모멘텀이 어느 정도 바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우려는 희석되고 있는 반면 IT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950~970을 바닥으로 해서 5월까지 1030~1050에 이르는 전고점 상향 돌파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 역시 IT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방향성 결정에 핵심인데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IT업황이 올 2분기를 저점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LCD 물량이 생각만큼 많이 쏟아지지 않고 있는 반면 대기 수요는 많고 플래시 메모리 호조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D램도 인텔의 새로운 칩을 장착한 PC가 나오면서 가격 하락세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팀장은 "한 때 940까지 하락했으니 폭으로는 조정을 충분히 받았고 시장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당장 오르기는 쉽지 않겠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음 1000 돌파 때는 확실하게 1000에 안착할 것이란 신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이르면 4월말~5월초, 늦어도 5월중에 전고점 돌파 시도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많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기간 조정 중이며 950~960에서 전고점인 1020 사이에서 등락하며 에너지를 축적할 것"이라며 "4월말~5월초에 전고점 돌파 시도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올해 시장을 전반적으로 낙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항상 '어떻게 조금이라도 싸게 살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매도할 때 국내 기관이 조금이라도 싸게 사야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달러화 강세는 일시적이고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기 때문에 외국인도 지속적으로 매도하진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 시장이 강하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엔/달러 환율 110엔 정도면 달러화 반등이 일단락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은 950선 내외에서 바닥을 마련하고 점차 안정되는 모습이다. 외국인 매도가 잦아들었고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프로그램을 포함한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무엇보다도 가격상 바닥을 마련했다는 판단이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방향성은 다음주 실적 발표인데 실적 발표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중요하다.

IT기업의 경우 2분기가 계절적 약세 시기라 2분기 전망이 그리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이런 2분기 약세 전망을 투자자들이 바닥으로 해석하느냐, 예상보다 회복이 늦는다고 받아들이느냐에 시장의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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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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