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고점 돌파에 대비한다
종합주가지수가 5일째 상승 중이다. 급하진 않지만 조금씩 서서히 올라왔다. 외국인 매도가 약화된 틈을 타서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소비자기대지수가 30개월만에 100을 돌파,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내수 회복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지표가 발표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다. 역시 금통위의 콜금리 3.25% 동결도 시장의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미 소비심리 개선이나 콜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재료이며 시장은 다음주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에 대비한 외국인의 큰 매도는 일단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한 지난 5거래일 중 외국인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하루만 빼고 순매수를 보였다. 국내 기관도 많은 규모는 아니지만 '팔자'가 없는 가운데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려 왔다.
덕분에 종합지수는 어느덧 990 부근까지 왔다. 다만 5일 연속 상승에다 모멘텀이 부족해 힘은 강하지 않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어 다음주 실적 발표에 앞서 조금씩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펀드매니저나 시황 전문가들은 힘이 강하진 않더라도 4월말~5월초에 전고점(1020)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이 있기에 '팔자'는 별로 없는 가운데 주가가 떨어질만하면 기다리던 매수세가 들어온다. 다만 조정 폭이나 기간이 충분하다고 볼 수는 없기에 전고점을 힘있게 뚫고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예상보다 조정 폭이나 기간이 짧았다"며 "좀더 빠지거나 옆으로 기는 기간을 가졌으면 상승 탄력이 더 좋았을텐데 별로 쉬지 않고 990 근방까지 올라오다 보니 에너지가 충분히 축적됐다고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팀장은 "올라갈만한 모멘텀이 아직 부족해 다음주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향후 전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영일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다음주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하는데 금새 시장 분위기가 본격적인 강세로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주요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4월말 정도가 되어야 상승세로 완전히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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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개선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도 예상했던 수준내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증시가 박스권을 탈출할 것"이라며 "IT주가 랠리를 선도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말이 고점 돌파 시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기 조흥투신 주식운용팀장 역시 "조정은 3월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고 950을 저점으로 재차 상승 시도 중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은 미국의 금리 등 거시 변수에 의해 2분기말까지는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겠지만 국내에 차익 실현하거나 매도할만한 자금이 많지는 않아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가운데 상승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IT주에 대한 기대 높다
업종별로는 IT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장기간 종합주가지수 대비 저평가돼 온데다 LCD 업종을 중심으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어 상승세 주도 업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위에 인용한 주식운용팀장은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조선주와 내수주를 편입해놓은 가운데 IT주가 언제 돌아설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KB자산운용 김 본부장도 "금융주와 더불어 IT주를 가장 좋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IT주 중에서도 차별화는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이 심해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산업의 선도업체나 시장은 정체돼 있어도 경쟁 구도가 정해져 있는 산업의 일등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들어 시장이 커지고 있는 LCD산업의 주도주, 혹은 시장이 정체돼 있는 반도체산업 중에서는 일등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필립스LCD를 보자. 김 본부장은 "LCD는 소중대형 사이즈가 모두 성장하고 있다"며 "LG필립스LCD는 성장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LG필립스LCD에 대해서는 현재 PER이 높다고 고평가됐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시장 자체가 커지는 업종이라면 현재 적자라도 고PER에 사서 저PER에 사는 고전적 투자전략을 적용해볼만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와 화확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철강이나 유화는 경기 사이클이 고점에 도달한데다 중국에서 생산이 확대되고 있어 지금 PER이 낮다고 해도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로서 기대되는 것은 경기 사이클이 고점에서 얼마나 더 연장되느냐 하는 것인데 이를 믿고 투자하기는 부담된다는 의견이다.
반면 KB자산운용 김 본부장은 "현재 이익 기준으로도 저평가지만 어느 정도 지속 가능한 중간(Mid) 사이클 기준상 이익을 적용해봐도 저평가"라며 "전체 경제가 좋다면 제품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수요 증대가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개미도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다
최근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는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의 경우 성장이 정체된데다 규제 리스크 등으로 최근 펀드매니저들의 관심권역에서 벗어나고 있다. 은행주는 최근 주가 조정 때 덩달아 하락했지만 올해 이익 증대를 배경으로 여전히 매니저들의 관심이 높다. 조선주는 급락 후 급반등하고 이날은 다소 주춤하지만 내년까지 이익 증대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과 이미 이익 증대는 주가에 반영됐다는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투자자들이 마음에 두고 있는 업종이다.개인 투자자의 성공투자 10계명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