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실적에 미지근한 반응
증시에 힘이 없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고 결정하자는 관망세가 팽배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일째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전날(11일) 발표된 LG필립스LCD의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이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LG필립스LCD의 실적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는 있어 주가가 폭락 수준은 면하고 있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주가가 오늘 하락하는 것은 LG필립스LCD가 전기전자(IT)주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데 대한 숨고르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LG필립스LCD 실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데 1분기가 바닥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업 실적에 대해 시장이 별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발표된 신세계의 실적은 예상했던 수준이었으나 주가 반응이 영 미지근하고 LG필립스LCD는 실적이 생각보다 안 좋았는데 그렇게 많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올 1월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됐을 때는 실적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대하게 반응하면서 2달간 랠리가 촉발됐는데 이번 1분기 실적 발표 때는 투자자들이 좀더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올 1월에 비해 종합지수 수준이 100포인트 가량 올라와 있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데다 시장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 연구위원은 "실적 발표 기간 동안에는 실적에 따라 종목별로 주가 흐름이 결정될 것"이라며 "시장 전체적으로는 지난번 저점 950과 반등 후에 형성한 고점 996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탈출, 방향성을 결정하는 시기로는 이르면 5월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가 꼽히고 있으나 좀더 늦어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삼성증권 오 연구위원이나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FOMC를 계기로 시장이 박스권을 상향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 한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5월초 FOMC도 있지만 그 때쯤 반도체와 LCD 가격이 좀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며 "그러나 5월초 IT 제품가격 상승은 기대 수준일 뿐이기 때문에 증시가 그 때를 기점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IT기업들의 2분기 전망도 아주 낙관적이진 않다는 지적이다.
이 매니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에는 종목별 실적을 점검하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크게 떨어질 일도 없어 당분간은 950~1000 사이에서 기간 조정이 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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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은 종목별로 차별화되고 전반적으로는 중립적이 되면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5월초 이후 박스권 상향 돌파의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FOMC나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종합 평가, IT 제품가격 동향 등이 변수가 되고 있다.개미들이 꼭 지켜야 할 8가지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