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친디아, 미국 넘어선다
지난 40여년간 국경 분쟁을 겪어온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협력 시대'를 천명했다.
중국과 인도가 해묵은 정치적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협력 관계를 구축, 바야흐로 친디아(Chindia:중국+인도) 파워가 본격 수면위로 떠올랐다.
친디아 시대의 본격 개막은 미국 중심의 국제 정치, 경제 체제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한 것으로 전망된다. 친디아가 현재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는 미국을 넘어설 날이 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 2003년말 중국이 오는 2039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부상한다고 선언했다. 경제 규모에서 향후 4년 내에 독일을 따라잡고 2015년에는 일본, 2039년에는 미국마저 추월한다는 것이다.
구매력 기준으로 중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러 세계 2위 자리를 꿰찼고 인도도 일본에 이어 4위다.
지금까지 양국간 국경문제 등 정치적 갈등이 경제 교류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원래 인도와 중국은 2차 대전후 친소노선으로 최고의 동맹국 관계를 지켜왔었다. 하지만 1962년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40여년간 반목해왔다.
이번에 역사적인 양국 총리 회담이 성사되면서 친디아의 경제 협력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친디아의 경제협력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2000년 이후 양국의 경제교류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30억달러에 그쳤던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136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향후 5년간 양국간 교역 규모가 3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되면 세계 인구 1/3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해 세계 경제에 상당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양국 산업 구조는 상보적인 관계라 상호 협력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제조업, 인도는 IT(정보기술) 및 관련 서비스 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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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경제 '빅3', 즉 'G-3'(G-7, 선진7개국에 빗대어 선진3개국이라는 뜻)가 미국 일본 중국이라면 미래의 G-3는 미국, 중국, 인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도속에서 일본과 미국이 한축을 이뤄 현재 선진경제국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새로 부상한 친디아는 현재 개도국의 이익을 대변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