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통신주 선전+유가하락, 강세 반전

[뉴욕마감]통신주 선전+유가하락, 강세 반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4.28 05:50

[뉴욕마감]통신주 선전+유가하락, 강세 반전

[상보]미국 주가가 국제 원유값 급락 소식에 힘입어 장초반 하락하다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의 획기적인 실적 개선 소식에 통신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버라이존은 3% 이상 급등했고 미증권거래소 북미통신지수는 0.5%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10,198.80으로 전날보다 47.67포인트 (0.47%) 상승했다. 나스닥은 1,930.43으로 2.99 포인트 (0.16%) 올랐다. S&P 500도 1,156.38로 4.64포인트 (0.40%) 상승했다.

나이스 시장은 거래가 활발, 21.11억주(4시50분현재 잠정치)의 거래량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17.64억주로 다소 부진했다.

전날 초강세를 보인 금리는 하락세로 반전,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한 연4.237%를 기록했다.

3월 내구재 주문 급감 발표로 인해 하락 출발한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오름세로 반전했다.

원유값은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기준, 51달러대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WTI는 전날보다 4.8%, 2.59달러 떨어진 배럴당 51.61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올들어 최대다. WTI는 51.55달러까지 떨어졌었다. 원유값이 배럴당 52달러 이하로 내려가기는 지난 1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한데다, 부시 대통령이 원유 증산을 다시 한번 강조, 하락을 촉발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55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유 재고는 3억2440만배럴을 기록, 200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부시 대통령은 "에너지 자체 조달 능력을 강화함으로써 외국 에너지 자원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한다"며 "미국은 정유 시설을 늘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군사시설을 폐쇄할 수도 있다"고 말해 에너지 시설 확충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1분기 17억6000만달러, 주당 63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급증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0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6% 늘어난 181억8000만달러로 톰슨 퍼스트콜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181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버라이존은 무선통신 부문의 고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분기 실적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존은 MCI 인수전에서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에 승리할 경우 기업 고객 점유율을 현재 14%에서 29%로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리브랜드의 빅토리 자본관리회사 주식담당 브라이언 페어즈는 "원유재고 급증 소식에 원유값이 단기적으로 초약세를 보일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했다"며 "원유가격의 악재는 주가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스미스 바니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AFLAC는 10% 가까이 폭등, 주당 40달러 선에 육박했다. 스미스 바니는 일본과 미국에서의 보험 영업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날 장마감후 실적 악화를 발표한 아마존은 3% 급락했다. 아마존은 늘어나는 수송및 보관 비용에 마진률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술주 가운데 또다른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가 있었다. 웹검색및 모바일 업체인 인포스페이스는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무려 27%나 폭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의 주가 상승에 대해 "기업 실적과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감 확산에 따른 전날의 과매도가 어느 정도 해소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도 시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 시즌이 지속되는 동안 주가는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크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GE는 CEO 제프 이멜트가 개발도상국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10년간 매출이 6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데 힘입어 0.6% 가량 상승했다. 이멜트는 중국에서만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발언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항공사 보잉은 투자자들이 1분기 매출보다 순익이 늘어난 것에 주목함에 따라 1% 가량 올랐다. 보잉은 1분기 5억3500만달러, 주당 66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 주당 55센트를 상회하는 것이다.

보잉은 올해 연간 매출액 전망을 580억달러로 유지했고, 주당 순이익도 2.40~2.60달러로 유지했다.

중장비 업체 카터필러는 내구재 주문 감소의 영향으로 3% 가까이 급락했다.

내구재 주문 감소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1940억달러로 2.8% 감소했다. 이는 2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전문가들은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한편 유럽 주식시장은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런던 시장의 FTSE는 전날보다 56.10포인트(1.16%) 떨어진 4789.40, 독일의 DAX는 44.74포인트(1.06%) 떨어진 4189.02, 프랑스의 CAC는 65.36포인트(1.64%) 떨어진 3927.68을 기록했다.

4월 프랑스 기업 신뢰지수는 97을 기록, 3월의 101에서 대폭 하락, 매물 급증의 원인이 됐다.

실적 경고가 잇따르면서 소매주, 반도체 관련주로 매물이 집중됐다. 영국의 가정용품 업체 킹피셔는 1분기 매출이 6% 감소할 것이고 경고, 6.5% 급락했다.

프랑스의 동종 업체 카지노 귀사드-페라숑도 3.3% 하락했다. 소매업체인 메트로, 카르푸, GUS 등 소매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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