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920 지지력은 강하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불길한 느낌이 강한 13일의 금요일, 종합지수는 5일째 약세를 지속하다 반등을 시도 중이다. 낙폭을 줄여나가더니 상승세로 돌아서 920을 지키려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부진한 가운데 관망세가 짙다. 코스닥지수는 2일째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하고 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서 주로 순매수하는 종목은 전기전자 하드웨어.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LG텔레콤CJ홈쇼핑디엠에스서울반도체휴맥스등이 매수 상위 창구로 외국계 증권사가 올라와 있다.
김성기 조흥투신 주식운용팀장은 "매수 주체가 취약해 다소 불안해 보이지만 바닥 찾기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본다"며 "지지선을 확보하는 국면이고 900~950 사이 횡보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팀장은 "미국의 소매판매도 나아진 것으로 드러났고 위안화 절상도 주가에 반영돼 가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가 다소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외국인은 최근 들어 매도가 강하지 않아 비관적으로만 시장에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외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쭉 매수 관점을 이어가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5월 들어 10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다.
IT산업 중에서 LCD 출하가 늘어나자 2분기 IT 업황 바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조흥투신 김 팀장은 "경기 회복 속도가 좀 늦어진데 대해 투자자들이 짜증을 내고 있을 뿐"이라며 "주식형 펀드로 월 7000억~8000억원씩 꾸준히 유입되며 국내 수급은 계속 보강 중이기 때문에 시장의 내용을 보면 그리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양유식 LG투신 주식운용팀장은 5~6월에 주식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확대하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양 팀장은 "올초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다가 실제 지표가 이에 미치지 못한데다 북핵 리스크 등으로 심리가 악화되자 조정이 좀 깊어지고 길어졌다"며 "그러나 경기 방향성 자체는 회복이므로 긍정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OECD 경기선행지수나 IT 경기나 모두 2분기가 바닥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도소매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등 내수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조정이 대세는 아니라고 보며 떨어진 종목 중에서 우량주를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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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낙관적인 관점은 유지하지만 이전보다 관망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투신사 주식운용팀장은 "주가가 950 밑을 하회하면서 분할 매수했는데 최근 옆으로 기는 모습을 보이자 분할 매수를 그치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할 매수란 싸게 사는게 목적인데 횡보장에서는 별 매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 팀장은 "단기적으로 시장을 좋게 보는 사람이 없어 역으로 보면 이럴 때가 바닥이지만 무엇인가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며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야 하는데 실적은 아직도 바닥을 확인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더 흐르든지 가격이 더 하락하든지 해야 방향을 찾을 것이란 의견. 옆으로 기는 기간 조정이라면 종목별로 대응할 뿐 지수대에 따른 분할 매수가 의미 없고 가격 조정이 더 있어야 한다면 그 때 가서 매수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지금으로선 기간 조정인지 아니면 추가 가격 조정이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워 분할 매수 관점은 거뒀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과거 같았으면 800 중반까지 주가가 떨어졌어야 했는데 북핵 리스크에도 외인 매도가 없고 국내 자금은 주식형 펀드로 계속 유입되면서 주가 하락에 완충 작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큰손은 '꽃놀이 패'를 원한다
이 팀장은 "현재 평균 배당수익률이 5%으로 꽤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주가가 더 하락한다면 배당 매력은 더 높아진다"며 "종목별로 좋은 주식, 배당이 매력적인 주식에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