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시장을 보지 마세요"
“저희 회사는 시황을 보지 않고 시장을 예측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시황이 국내외 호-악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지수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예측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시황을 보지 않는 대신 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빠진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합니다.”
한 자산운용회사 운용담당 임원은 종합주가지수가 900~950에 갇힌 박스권 장세의 대응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주가가 떨어져 편입비율이 떨어지면 저평가 종목을 사들여 주식비율을 높이고 주가가 상승해 편입비율이 높아지면 가치에 비해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을 팔아 비율을 떨어뜨리는 방식의 가치투자를 한다”는 설명이다.
오르지도 떨어지지도 않는 지수..앞으로 방향은?
지수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고 거래(대금)는 부진하다.
종합주가지수는 18일 오전 11시19분 현재 전날보다 5.50포인트(0.59%) 오른 932.66에 거래중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2.38포인트(0.55%) 상승한 436.9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새벽 미국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장중에 종합주가는 937.0, 코스닥지수는 438.84까지 올랐으나 외국인 매도와 일본과 대만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다.
거래는 극히 부진하다. 거래소 거래대금은 이 시간 현재 7043억원, 코스닥은 5678억원으로 두 시장 합해 1조3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은 “증시가 상승의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다”며 “지수 900선이 지켜진 상태에서 IT가 끌고 금융 및 내수주가 밀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에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북한 핵문제 등의 악재가 불거지면 주가는 한차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주가는 한 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기는 쉽지 않고 위든 아래든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향후 증시 주변 여건의 변화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사전에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황에 좌우되지 말고 종목에 집중하라
위의 자산운용 임원은 가치원칙에 따라 최근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으로대한항공기아자동차LCD관련주 및 조선주(현대중공업) 등을 꼽았다. “최근 들어 웰빙 바람과 자녀 해외유학 붐 등으로 항공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항공회사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대한항공을 청개구리 원칙(Contrarian)에 따라 관심을 갖고 있다. 조선주는 선가 상승으로 이익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LCD는 IT 중에서 회복이 가장 빠르게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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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스닥 기업은 이익변동성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아 시간이 흐를수록 영업이익률이 낮아져 가급적 투자하지 않는다”면서도 “CJ인터넷처럼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종목에는 투자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요즘처럼 지수의 하루 등락 폭 크면서 박스권에서 등락할 때는 일반 투자자들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대세상승 때는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으면 되고, 대세하락 때는 주식을 팔고 바닥에 다다를 때까지 현금을 갖고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박스권에서는 주식을 사기도 어렵고 팔기도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또는 한달 동안 열심히 사고 팔아봐야 이익을 내기는 어렵고 손해 보기 쉽다. 이익을 내도 수수료와 거래세를 떼면 남는 게 거의 없다.IT만으로는 한계
이럴 때는 투자 전략을 단순하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증시가 상승세로 확실하게 돌아설 때까지 주식 매매를 끊고,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을 때, 오를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주식을 사고팔지 않으면 손에 마비가 올 정도인 투자자라면, 장중 저점에서 사서 장중 고점에서 팔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가능한 투자기간을 길게 잡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다."지수 900 아래서 살 기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