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계륵(鷄肋)은 버려라!'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증시 시황에 대해 물어보지 마세요.”
한 증권회사 투자전략팀장은 26일 “앞으로 종합주가지수는 910~950의 박스권에서 재미없는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하기도 힘드니까 아예 한 달 정도는 증시를 바라보지 말고 다음 상승 장에서 오를 종목을 찾는 데 노력을 기울이는 게 투자수익이나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도 요즘 코스닥지수가 7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코스닥이 대안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조익재 CJ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본부장은 “코스닥에서도 이렇다할 수익을 내기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한다. “이번 코스닥 상승이 미국 나스닥 상승에 따른 것인데, 나스닥 상승이 IT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원유를 비롯한 상품(Commodity)에 몰렸던 자금이 IT 쪽으로 몰리는 수익률 게임양상이 벌어지면서 상승한 것이어서 지속성에 의문이 있다”는 지적이다.
코스닥 7일 연속 상승 vs 종합주가는 소폭 반등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67%) 오른 456.19에 마감됐다. 7일 동안 21.67포인트(5.0%) 상승했다. 그동안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60일 이동평균(454.60)도 돌파함으로써 추가 상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거래대금도 1조8806억원으로 거래소(1조5137억원)보다 3669억원 많았다.
종합주가지수도 2.61포인트(0.28%) 상승한 943.91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거래가 극히 부진한데다 외국인이 1475억원어치나 순매도해 추가 상승을 기약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중에 938.88까지 떨어져 94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940을 회복한 것은 다행이나, 951선에서 4일 동안 공방전을 벌이다 한단계 떨어진 상태여서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 쪽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다시 삼성전자 ‘팔자’..투자심리 취약
삼성전자가 50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되밀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500원(0.52%) 떨어진 4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498억원어치 순매도한 탓으로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인텔과 시스코 등이 많이 오른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 등이 단기적으로 많이 올랐지만 IT 경기가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고 있어 추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주식들이 작년 4월부터 1년 이상 약세를 보임으로써 IT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급등했지만 더 오르기에는 펀더멘털이 약해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수 리앤킴투자자문 사장도 “국내 유동성이 많아 종합주가가 900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나 거래대금이 너무 적어 프로그램 매매에 좌우되고 있어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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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1000 돌파 어렵다..지금 주식 사기는 부담스러워…
투자자들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 주식을 사자니 떨어질 것이 걱정이고, 코스닥 주식을 뒤쫓아 사자니 상투를 잡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을 떨치기 어렵다. 1~2년 앞을 내다본다면 지금 사는 게 정답일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겪어야 하는 마음의 고통을 생각하면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도광양회 지혜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주식을 사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주식을 사려면 종합주가가 1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보여 6%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조익재 본부장)이라는 설명이다. “종합주가가 900 아래로 떨어지면 사겠다는 기관투자가들이 많아 900 아래로 떨어지는 않을 것이나, 그렇다고 950 위에서 사겠다는 의지도 약해 1000을 뚫기가 만만치 않다”는 설명이다.
주식을 사야할지 고민스러울 때는 과감하게 손 빼는 게 정답이다. 먹자니 살점이 거의 없어 실속이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닭갈비(鷄肋)를 놓고 고민할 때는 버리는 게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이 수없이 되풀이 된 역사의 경험법칙이다.KISS 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