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외인, 주식 사긴 산 거야?’
외국인이 2일 거래소시장에서 1600억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뚜렷하게 순매수한 종목이 눈에 띄지 않자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수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주가가 앞으로 강하게 상승할 것을 예상하고 호가를 높이면서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기보다는, 호가를 낮게 깔아 놓은 채 싸게 걸리면 사고 아니면 말겠다는 소극적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중 100억원이 넘은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2개밖에 안됐다. 나머지는 모두 100억원 미만. 전체 순매수 규모는 상대적으로 많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종목이 간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해 매수가 집중되지 못하는 양상이었다.
외국인의 이런 어정쩡한 자세로 주가는 개장 초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종가가 시가보다 떨어져 일봉 그래프는 음봉을 나타냈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 한국 주가도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주요종목들은 장대음봉을 기록함으로써 앞으로 주가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전고점을 뚫고 강하게 상승함으로써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하고 있다. 최근 미국 증시도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졌던 IT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 주도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6.26포인트(1.34%) 오른 475.07에 마감됐다. 10일 연속 상승한 부담으로 전날 소폭 조정했으나 이날은 다시 전고점(467.58, 4월8일 장중기준)을 강하게 돌파했다. 거래대금도 1조8000억원을 넘어 거래소보다는 다소 적었지만 시가총액을 감안했을 경우엔 거래소보다 훨씬 많았다.
반면 종합주가지수는 오르긴 했지만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다. 종합주가는 전날보다 1.37포인트(0.14%) 상승한 970.88에 거래를 마쳐 97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미국의 주가상승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한때 979.36까지 오르며 980선을 노크했지만, 개인과 투신이 쏟아내는 차익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종합주가는 대기매물이 쌓여있는 970~980대에서 조정을 거치면서 매물을 소화한 뒤 전고점(996.90, 4월8일)을 뚫어야 1000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 삼성전자!, LG전자도 아쉬움
삼성전자가 날고 싶은 증시의 발목을 다시 한번 강하게 잡았다. 삼성전자는 49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49만5500원까지 올라 5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지만 되밀리고 말았다. 종가는 전날보다 1500원(0.31%) 떨어진 48만7500원이었다. 장중 고점에 비해 1만2000원(2.4%) 하락하며 장대 음봉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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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장중에 7만3500원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전날보다 600원(0.83%) 하락한 7만2100원에 마감됐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1.9%(1400원)에 달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226억원)와 LG전자(144억원)을 순매수 1,2위에 올려놓았지만 기관과 개인들이 추가상승이 힘들 것으로 보고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증시를 이끌고 있는 IT의 중심주라는 점에서 장대음봉을 나타낸 것은 전체 시장의 상승세가 그다지 강하지 못할 것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급에 의한 상승장..펀더멘털의 한계로 추가 상승은 힘들어
주가 상승은 그럴만한 이유가 말끔할 때 오름세가 강하게 유지된다. 투자자들이 주가상승을 믿어 호가를 올리면서 적극적으로 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를만한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도 ‘돈의 힘’에 의해 상승할 때는 상승의 지속성을 믿는 사람이 많지 않다. 주가가 오르기만 하면 매물이 나와 크게 상승하지 못한다.
종합주가가 970선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박스권의 상단에 부딪쳐 매물을 받는 양상일 뿐, 상승세가 확인됐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돈의 힘으로 일시적으로 더 오를 수는 있지만 경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꼿꼿한 상승세는 7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 많다.주식투자 자격증
주식투자로 돈 버는 사람들은 상황이 불투명할 때는 매매를 자제한다. 본격적으로 오른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사도 이익 규모가 조금 줄어들기는 하지만,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상황이 불투명할 때 서둘러 샀다가 손해를 보면 다음 기회가 왔을 때는 돈이 없어 발발 동동 구를 수 있다."이 참에 IT주 좀 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