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 응원하는 후보?"...與, 지선 홍보 단속 나선 이유

"李대통령이 응원하는 후보?"...與, 지선 홍보 단속 나선 이유

이승주 기자, 김효정 기자
2026.04.05 16:48

[the300](종합)
민주당, '이 대통령 취임 전 사진 및 영상 홍보 활용 제한 조치' 지침 내려
문제된 사례보니..."李가 2년 전 쓴 축전을 마치 지금 쓴 것처럼 오해하도록 홍보"
강득구·한준호 등 당내 반발엔..."대통령 선거개입 논란 방지 위한 상식선의 지침"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4.0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한-프랑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사진=고범준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전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 등을 홍보에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겠단 방침을 발표했다. 과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등의 신분으로 특정인을 응원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긴 것을 마치 지금 응원하는 것처럼 선거 홍보물에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 등 불필요한 시비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하지 말자는 당연한 상식"이라며 해당 지침을 내리게 된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 중앙당은 전날 후보자들에게 "대통령이 과거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현재 시점인 것처럼 이용하는 등의 행위는 엄중히 금지된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 의혹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큰 사안"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다만 "기존에 설치된 외벽 현수막과 각 후보자가 사용 중인 명함 등의 홍보물은 사용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강득구 최고위원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지침에 강하게 반대한다. 취임 이전에 찍은 사진이 어떻게 현직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 되느냐"며 "최고위원회에서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준호 경기지사 예비후보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 현장은 매우 급박하다. 원칙은 지키되 현장의 시간과 준비도 함께 고려해 모든 후보자가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당내 반발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대통령과 그동안 정치활동을 함께 하면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하지 말란 게 아니다. 과거 대통령이 한 발언을 마치 현재 시점에서 한 것처럼 하지 말란 것"이라며 "우리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대통령인데 왜 사진을 (전면적으로) 쓰지 말라고 하겠느냐. 다만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방식으로 하면 곤란하단 취지"라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이 지적한 문제의 선거 홍보 사례를 보면 이 대통령이 2년 전 특정인에게 보냈던 축전을 인용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쓴 축전'이라고 표현하거나 4년 전 이 대통령이 당시 지선에 나왔던 후보자를 응원한다고 했던 영상을 홍보물에 날짜 표기 없이 삽입한 경우 등이었다.

조 사무총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는 강 최고위원의 비판에 "이 대통령과의 사진을 전면 금지한 것이 아니라 선거법에 위반이 되지 않도록 사용하라는 것이다. 최고위 논의나 의결을 거칠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을 발표하고 있다. 2026.4.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슬로건 및 홍보캠페인을 발표하고 있다. 2026.4.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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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이승주 기자입니다.

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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