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그린스펀 멘트..주가 강세 반전

[뉴욕마감]그린스펀 멘트..주가 강세 반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6.10 06:31

[뉴욕마감]그린스펀 멘트..주가 강세 반전

[상보]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린스펀 의장은 9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는 상당히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 평균지수는 10,505.61로 전날보다 28.75 포인트 (0.27%) 상승했다. 나스닥은 2,076.48로 전날보다 16.30 포인트 (0.79%) 올랐고 S&P 500은 1,201.12로 6.45 포인트 (0.54%) 상승했다.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17.18억주, 나스닥은 15.59억주에 그쳤다.

그런스펀 발언 영향으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연 3.965%를 나타냈다.

인텔은 정규장에서 2% 이상 상승했으나 장마감후 장외 거래에서 1% 이상 하락중이다. 인텔은 장마감후 있게 될 분기실적 중간 발표에서 실적이 개선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측하고 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의 최고점을 기록하고 총마진 예측도 상향할 것으로 많은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텔 효과로 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나스닥은 초강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주식의 대표주자 어팔라이드 머티리얼스는 3% 이상 올랐고 알테라도 1% 이상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은 태풍으로 생산시설이 훼손될지 모른다는 우려감에 강세를 나타내 배럴당 1.74달러 상승한 54.28달러를 기록했다.

기름 값 상승이 전반적인 기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정유사 수지개선에는 도움이 된다. 따라서 미국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은 3%나 급등한데 이어 정규장 마감후 장외시장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라이벌 쉐브론은 2% 이상, 콘노코 필립스는 3% 이상 상승했다.

운송업체 페덱스는 모건 스탠리가 수익을 낮춰 전망함에 따라 2% 이상 하락했고 UPS는 모건스탠리의 투자등급 하향으로 1% 이상 하락했다.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메릴린치가 2006년 매출 목표치를 상향함에 따라 사자가 몰려 2.41% 상승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의회 증언에서 "미국 경제는 상당히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부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인플레이션도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내림세를 지속하는 것이 미국 경제의 취약성을 반증하는 것이며, FRB가 금리 인상을 중단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과 상반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연준이 경제에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호재로 해석하는 분위기였다.

JP모건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안토이 챈은 "시장은 경제성장이 둔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었다"며 "그린스펀의 발언은 경제가 낭떠러지로 급락하고 있는게 아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 앤 코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클 메츠는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 인상을 중단할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아직 이르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경제 전문가는 연말까지 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3.75%까지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앞서 예상했던 4.0%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개장 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전문가 예상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만1000명 감소한 3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의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33만3000명을 소폭 하회하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 증시가 하락한 반면 영국과 독일 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17.64포인트, 0.42% 하락한 4153.71을 기록했다. 영국의 FTSE100 지수는 5.50포인트, 0.11% 상승한 5009.20을 나타냈고, 독일 DAX30 지수도 5.46포인트, 0.12% 오른 4562.75를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는 철강과 소매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세계 2위의 철강 업체인 아셀로가 2% 가까이 떨어졌고, 유럽 최대의 소매업체인 까르푸가 0.7% 하락했다.

프랑스 최대의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이 1% 가까이 하락했고, 하바스가 2.5%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유럽 최대의 석유회사인 BP가 0.3% 상승했고, 토탈 역시 강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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