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증권을 이용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수십억원대 피해를 본 사고가 발생했다. 가짜 이메일을 받고 주식 주문이 들어갔다는게 투자자 주장이다. LS증권은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LS증권(6,430원 ▼110 -1.68%)의 고객 자금 인출 사건을 이 회사 의뢰로 수사하고 있다. LS증권 직원이 올해 초 가짜 이메일을 받고 외국인 투자자 A씨의 주식 관련 주문을 냈다.
A씨의 계좌에는 30억~40억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수십억원이 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현재 80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증권은 해외에 거주하는 A씨의 상임대리인 자격으로 주문을 냈다. LS증권 직원은 가짜 이메일 내용에 따라 주식 매수·매도, 현금인출 등 여러 주문을 수차례 실시했다.
LS증권 측은 상황을 인지한 후 금융보안원 등을 통해 회사 시스템 해킹 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 내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히고 있다. LS증권은 A씨의 이메일 계정 탈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금융감독원 제보와 함께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은 해당 사고를 인지한 후 검사에 착수해 경위 파악을 마쳤다. 금감원은 LS증권이 직접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짜 이메일에 따른 주문을 여러 차례 진행하는 동안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것에 대한 내부통제 책임을 지적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금융투자업계에 관련 사건의 유형과 특징을 공유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당부했다. 상임대리인으로서 주문 이행 전 이메일 주소와 내용 등 투자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라고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