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거래급증 23억주, 다우 3개월최고

[뉴욕마감]거래급증 23억주, 다우 3개월최고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6.18 05:45

[뉴욕마감]거래급증 23억주, 다우 3개월최고

[상보]미국 다우지수가 7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3개월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소비자 체감 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좋아진 것으로 나오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사자 주문이 이어졌다.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배럴당 58달러 선으로 올라서 증시에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오히려 유가상승으로 에너지 기업들의 수지가 개선될 전망이라는 점이 부각되는 양상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623.07로 전날보다 44.42 포인트 (0.42%)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18일의 10629 이래 3개월 만의 최고치다.

나스닥은 2,090.11로 전날보다 0.96 포인트 (0.05%) 올랐고 S&P 500은 1,216.96으로 전날보다 6.00 포인트 (0.50%)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078%로 전날에 비해 변동이 없는 딱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는 급증했다. 6월 선물과 옵션 계약등 4가지가 이날 동시에 만기되는 쿼드러플 데이가 되어 거래는 평소보다 20% 이상 늘었다. 나이스는 23.91억주, 나스닥은 20.74억주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개장후 1시간 거래가 7억437만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 대학의 6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배럴당 58달러를 웃도는 유가 상승세,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 발표가 부담으로 작용, 상승폭은 오후장 들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유가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7월 인도분 기준으로 3.3%, 1.89달러 급등한 배럴당 58.4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원유선물가는 지난 4월4일의 최고기록 58.28달러를 넘어, 신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장중 한때 58.60달러까지 치솟았었다.

이날 미국과 영국, 독일은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 주재 대사관을 폐쇄했다. 국제적으로 활동중인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산유국 주재 미국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선물가는 최근 1년 사이에 50% 이상 올랐고 이번 한 주동안 9.2% 급등했다.

유가상승은 일반적으로 주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실제로 오후장 들어 유가상승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팔자 물량이 나와 주가 상승폭은 둔화되기도 했다. 그러나 정유사 수진 개선에는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엑손 모빌은 76센트 (1.26%) 올랐고 코노코 필립스는 2.01달러 (3.43%)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체 주가의 활력은 다우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스미스 바니 증권은 6개의 주택건설업체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했다. 이 소식의 영향으로 KB홈은 5.31 달러 (7.35%) 급등했다. 이회사는 전날 장 마감후 분기 실적을 발표, 주당 순익이 78센트 상향됐다고 밝힌바 있다. 경쟁업체인 플트 홈즈는 3.72달러 (4.52%)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원부자재 주식도 강세를 보이며 다우를 끌어 올렸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수지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어 36센트 (1.29%) 상승했다.

이날 미시간대 발표에 따르면, 6월중 소비자 신뢰지수는 94.8을 기록해 전달보다 7.9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88.6(마켓워치 집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지난 1월이후 최고치다.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2월이후 처음이다.

소비자 신뢰지수는 상당 부분을 민간 개인 소비에 의존하는 미국 경제의 키 요소인 소비를 가늠해볼 수 있게 해주는 지표다.

SG코엔 증권사의 트레이더 토드 레온은 "미시간 지수는 확실히 상당한 숫자였다"며 "소비자 신뢰는 좋았고 그것이 증시에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는 그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하락종목도 많았다. 아도브 시스템은 1.07 달러 (3.30%) 하락하며 나스닥 상승을 억눌렀다. 아도브는 전날 전문가들 예상에 못미치는 수익전망을 내놓았었다.

지난 1분기중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3.6%, 67억달러 불어난 195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비율은 6.4%로 확대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1894억달러로 소폭 증가한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낸데 힘입어 자원 관련주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65% 상승한 5077.60, 독일 DAX 지수는 0.54% 오른 4604.57, 프랑스 CAC40 지수는 0.85% 상승한 4220.9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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