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예상 밖 지표 호전..주가 반등

[뉴욕마감] 예상 밖 지표 호전..주가 반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7.02 05:21

[뉴욕마감] 예상 밖 지표 호전..주가 반등

미국 블루칩 주식들이 소비자 및 제조업지수의 호전 소식과 GM의 호재에 힘입어 올랐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은 미국내 트럭 판매가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등 6월중 자동차 판매가 무려 41%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이상 급반등하면서 배럴당 59달러 선에 육박하자 엑손모빌을 비롯한 에너지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지속' 방침에 전날 크게 떨어졌던 미국 주가가 예상 밖으로 좋게 나온 각종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돼 주가가 하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303.44으로 전날보다 28.47 포인트 (0.28%) 상승했다.

나스닥은 엎치락 뒤치락 끝에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은 2,057.37로 전날보다 0.41포인트 (0.02%) 상승했고 S&P 500은 1,194.48로 전날보다 3.15포인트 (0.26%) 올랐다.

보스톤 아셋 관리의 시니어 트레이더 래리 페루찌는 "자동차 판매가 호조을 보임에 따라 자동차 업종 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유가 반응은 에너지주에 호재였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 지수도 올랐고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도 상승했다"며 그러나 증시 전체로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되는 관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전날 연준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실세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개장 직후 전날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4시 현재로 10년 만기물은 연4.02%로 0.10%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전날 월말과 분기, 반기말을 맞아 금리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적 관리 차원에서 채권 값이 올랐으나(금리는 하락) 실적 정리가 일단락 됨에 따라 채권 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또 ISM(공급관리자 협회) 제조업지수가 53.8로 전월에 비해서 훨씬 높아지면서 전문가들 예상치를 깸에 따라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확산되면서 금리가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초 27bp까지 축소됐던 장단기 금리차이는 30bp선으로 다시 확대됐다. 금리차이 스프레드는 통상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와 2년 만기 국채와의 차이를 말한다. 10년물은 4.02%, 2년물은 3.72% 선을 보이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지수와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경기 회복세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줘 시장을 활력에 넘치게 해주고 있다.

특히 ISM은 미국 경제가 경기회복기의 일시적 후퇴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 없이 견실한 성장궤도 올라섰다고 선언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분위기였다.

아시아 증시의 강세에 힘을 얻어 강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개장 직후 주춤했으나 예상밖의 지표 호전에 상승폭을 확대해나갔다.

국제 유가는 급반등해 배럴당 59달러 선에 육박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8월 인도분은 4%, 2.25달러 급등한 배럴당 58.7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한 주 동안은 약 2% 떨어졌다.

미국의 제조업 및 소비경기가 일부 예상과는 달리 좋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수급 불안정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재부상했다.

레그 메이슨 우드 워커의 수석 트레이더 톰 슈래더는 "우리는 경제지표의 호전소식을 접했다"며 "경제는 활력에 차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수치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치솟는 유가를 잘 관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종목을 보면 파이저는 HIV치료제 개발 포기 뉴스 등의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

UBS증권은 펩시 콜라가 코카 콜라와의 경쟁에서 밀려 판매부진이 예상된다며 기업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코카콜라는 1.5% 상승한 반면 펩시는 1% 가까이 하락했다.

나스닥 종목인 픽사 애니매이션은 DVD판매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13% 이상 폭락, 43.34 달러 수준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나스닥 전체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은 1% 가까이 올랐다. 프루덴셜 증권 그룹은 PC부품의 활황으로 인텔의 2분기 매출과 수익 예상치를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GM은 트럭을 제외한 다른 차량들도 새로운 마케팅 방식인 종업원과 같은 수준으로 디스카운트 해주는 할인제 도입으로 판매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GM은 2% 이상 상승했다. 포드 자동차, 크라이슬러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미시간대학은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6.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86.9와 지난달 중순 나왔던 예비치 94.8을 웃도는 것이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9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재의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 현행지수는 104.9에서 113.2로 올랐다. 이는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미래의 소비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지수는 75.3에서 85.0으로 상승,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화요일 발표한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최근 3년 이래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ISM은 이날 지난 6월 제조업 지수가 53.8를 기록, 전월의 51.4보다 대폭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보다도 훨씬 높은 것이다. 마켓워치는 6월 ISM 제조업지수가 51.5에 그치고 블룸버그는 51.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ISM은 6월중에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신규주문, 생산, 고용지수보다 5월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ISM의 노버트 오레는 "우리는 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과하고 경기회복기의 일시적 후퇴를 의미하는 소프트 패치 없이 곧장 성장궤도에 올라 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외환 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5850엔으로 전날보다 0.6650 엔 올랐다. 이같은 엔/달러 환율 수준은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1.1976달러로 0.0131 달러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ISM(공급관리자 협회) 제조업지수, 소비자 신뢰지수등 주요 경제지표로 미루어 볼 때 미국 경제가 일시적 경기후퇴인 '소프트 패치' 없이 쾌속 성장 회복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연준이 전날 금리를 인상한 것도 달러 강세의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