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우승馬가 쉬었다고 뒤쳐지나?

[오늘의 포인트]우승馬가 쉬었다고 뒤쳐지나?

송광섭 기자
2005.07.29 11:15

[오늘의 포인트]우승馬가 쉬었다고 뒤쳐지나?

종합주가지수가 역사적 고점을 넘어 1200~1300까지 간다고 했을 때 지금 당장 어떤 종목을 사둬야 하나.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장세를 주도한 IT-자동차주가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과 아직 덜 오른 종목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주문이 교차한다. IT-자동차를 추천하는 쪽은 이들이 단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어서가 아니라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다며 실적 호전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주가는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삼성SDI 처럼 업종대표주이면서 아직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들에 대해 관심을 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가는 종목이 더 간다'는 말이 맞을 것인지,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소외 종목이 비로소 빛을 낼 것'이란 전망이 직접적인 수익을 안겨줄 지 두고 볼 일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상당한 고민이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전무)는 "지금 시점에서는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가시화 여부에 중점을 투고 투자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며 "지난해와 올 상반기에 유틸리티 종목이 흐름을 주도해왔다면 앞으로는 실질적인 이익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무는 IT 대형주와 자동차주가 지금까지 상승장을 주도한 이유는 향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다 수익성 향상이 기대됐기 때문이라며 이 말은 주가가 당장의 기업실적 보다 선행해 움직인다는 것을 방증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무는 "지금 은행 등 금융주가 탄력을 받는 것은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며 "관심 업종을 말하라면 향후 실적 개선이 확실하거나 아니면 조만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라고 조언했다.

주저하지 말고 오른 종목에 과감하게 올라타라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우리 증시가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 상승을 이끈 종목들이 앞으로 더 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장세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덜 오른 종목이 뒤따라오는 폭 보다는 주도주들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며 IT-자동차주에 대해 매수 추천을 유지했다. 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는 종목들의 경우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장득수 태광투신운용 상무는 "1100선 부근에서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더 갈 여지가 많다고 본다"며 아직도삼성전자국민은행은 사둘만한 종목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8월 모델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지난 7월 모델포트폴리오에 제시한 IT와 자동차주에 대한 공격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술적 조정에 대비해 내수주를 저점 분할매수해야 한다는 권유도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고치인 1145포인트 대비 96% 수준까지 상승해 지수는 조만간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기세지만, 업종별로는 2003년 이전 최고치를 넘어선 업종이 7개에 불과하다"며 "특히 최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14개 업종 가운데 11개 업종은 사상최고치와 비교할 때 50% 이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분석에 따르면 바이오 열풍으로 급등한 의약품 업종(141%)을 제외하면 화학(145%), 철강금속(114%), 전기전자(109%)등 수출주들이 선두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관련주인 은행(22%), 증권(38%), 통신(33%), 유통(30%)은 상승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철저히 소외돼 왔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가장 부진했던 섬유의복업종과 가장 많이 오른 화학업종의 상승폭 차이는 두 배 이상"이라면서 "기술적 조정에 대비, 내수주 저점 분할매수에

나서라"고 권유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9일 금융업종이 역사적 고점과의 괴리가 가장 큰 데다 시장의 심리를 대변하는 대중주 역할을 하고 있어 이번 랠리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재환 연구원은 "이번 달 급등으로 자연스런 탄력 둔화는 예상되지만 최근 은행주가 상반기 사상 최대 이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는 점과 역사적 고점과 아직 괴리가 여타 업종에 비해 크다는 점, 대표적인 대중주로 시장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랠리의 바로미터로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필호 신흥증권 리서치센터 부장은 "그동안 덜 오른 업종 대표주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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