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폭염-빗줄기 "간지럽군…"
기다리던 큰폭의 조정이 오지 않고 있다. 지난주 내내 지속된 폭염속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던 종합주가지수가 8월 첫째날인 월요일 아침 쏟아붓는 빗줄기를 비웃기라도 하듯 열기가 식을 기색이 없다.
프로그램 매물이 장을 좌우하는 장세는 옛날 얘기가 되버린 듯하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지수는 아래로 방향을 잡기 싫어하는 느낌을 주고 있다. 오늘 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숨을 고르는 사이 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증시 사상최고치 테스트..계단식 상승 전망
증권업계는 이번달 증시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지속에다 기업실적 개선, 탄탄한 국내수급 기반 및 외국인들의 유동성 보강,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메리트 유지 등에 힙입어 사상최고치를 테스트할 것이라는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간혹 차익실현을 권고하는 내용의 투자전략이 눈에 띄긴 하지만 단지 기술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 장세를 '실력+돈+외모' 3박자를 모두 갖춘 장이라고 평가했다. 세계경제 호조와 한국경제 회복을 '실력'으로 비유한다면 풍부한 유동성(돈)은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대변해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여기에 국가신용등급 상향 및 한국시장 재평가는 국내 주식시장의 '외모'에 해당한다며 업종별로 계단식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의미있는 조정은 신기록 달성을 시도한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종합주가지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종목별로 돌아가며 계단식으로 오르는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정 나타나더라도 지수 되돌림 폭 제한적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과열을 소화해내며 전고점 돌파를 위해 상승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장 추세반전을 예단하고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은 큰 실익이 없어 보인다"라며 "증시 주변 여건의 변화를 주시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방향 전환이 나타날 경우 확인 후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으로 업종대표주를 계속 보유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내수주, 금융주, 건설주, 테마주(M&A,엔터테인먼트) 등의 순환상승에 편승한 매매전략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시총 상위 대형주, 금융주, 통신주, 인터넷 등의 순환매기가 형성되면서 지수가 조정을 장중에 겪는 형태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이번주는 이러한 순환매기도 잠시 단절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대형주, 자동차와 금융업종 대표주 등에 대한 긍정 대응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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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펀더멘탈의 뒷받침과 유동성의 강화라는 두 가지 상승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기술적 숨고르기가 나타나더라도 지수의 되돌림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향성의 논의가 무의미하다면 관건은 전고점 돌파 여부가 아니라 시장에 접근하는 구체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쉬지 않고 많이 올랐다는 점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악재도 부각되지 않는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기술적 피로도의 해소를 위한 조정국면은 반드시 오겠지만, 그 시기가 당장에 오늘이냐 내일이냐에 대해서 시장은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미 금리인상 지속 여부
대한투자증권은 중기상승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3개월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 및 미국의 금리인상 지속, 고유가 및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 우려는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투증권은 8월의 포트폴리오 기본전략은 하반기 이익모멘텀이 강화되는 섹터와 내수관련 섹터에 대한 비중강화라는 기존의 컨셉을 유지하고 섹터별로는 기존의 IT, 경기관련소비재, 금융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라는 큰 틀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임정석 세종증권 연구원은 "8월 주식시장은 완급조절 과정속에 중장기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 주식시장이 순환적 경기의 함수가 아닌 기업이익의 함수로 다시 태어나는 본격적인 리레이팅 과정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상승기와 달리 변동성이 축소되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고, 현재 경기가 2003년 3월에 이어 순환적 경기요인을 반영하는 ‘Second Round’ 국면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8월 KOSPI 밴드는 1050~1130로 다소 낮게 제시한다며 중장기 상승을 유지하는 가운데 8월 KOSPI 밴드를 낮게 제시하는 것은, 7월중 상승폭이 과도했던 것에 따른 완급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면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8월중 완급조절은 또 한차례 IT, 금융섹터, 자동차업종 등 경기민감주 비중확대 기회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별다른 악재가 눈에 띄지않는 상황에서 눈여겨볼 체크포인트는 무엇인가. 증시 전문가들은 5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고용동향과 다음주 9일에 열리는 미국 FOMC회의가 대외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5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동향도 주목해야 한다"며 "고용 회복이 소비 증가, 기업이익 증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져 다시 고용을 일으키는 미국경제의 선순환 구도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다음주 9일에 열리는 미국의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점은 이번주 미국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외적인 변수에도 주목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