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태평성대를 외치고 있다"
요즘 시황 전문가들은 그리 바쁘지 않다고 한다. 장이 워낙 좋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수정하는 경우가 드물어 오히려 한가하다는 것. 정작 바쁠 때는 주가 변동성이 심해 향후 주가 전망을 놓고 머리를 싸매야 할 때라고 전한다.
장세 전망을 놓고 긍정-부정론이 치열하게 맞서는 상황은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비관론자들도 이미 꼬리를 내린지 오래다. 장시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하다는 데 이견이 없고 향후 목표치에서만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
최근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기술적인 분석 자료를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하반기 이후 소비 중심의 경기회복 환율 안정과 기업이익 모멘텀 개선 등을 내세워 상승 추세 지속을 예견하고 있다. 모두가 '태평성대'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냉철한 투자자라면 이럴 때 '과연 그럴까'하고 한번쯤은 의구심을 갖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모두가 나쁘다고 할 때가 변곡점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악재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할 때 차분하게 향후 전략을 가다듬는 노련함을 발휘해 봄직도 하다.
활황장에 시기의 시선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철저한 투자전략을 권고하고 싶을 따름이다. 기업들이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기에 접어들 때는 매출도 급증하고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이후 쇠퇴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고, 흥분에만 빠져있다가 이익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대비하지 못한 회사들은 한때 영화를 뒤로하고 잊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한 CEO는 〃회사에 잘 돌아갈 때는 미처 약점을 잡아내지 못한다〃라며 〃1%의 실패 확률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검증을 하고 미리 대응하는 위기 관리 전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설마했던 가설이 현실화되는 사례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을 보는 시각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아직도 과열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쪽고 장이 서서히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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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증시가 3개월째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심리적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렇다할 과열 신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분석자료에 따르면 증시가 조정다운 조정 없이 3개월 연속 양봉을 그리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미수금, 풋/콜옵션 비율, 외국인 선물매도 등 단기과열 여부를 진단하는 지표들을 검토한 결과 실제적인 과열 신호는가 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경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미수금 잔고는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날 때 증가하는 데 최근 미수금의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과열 징후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실제로 미수금을 과열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으려면 미수금의 자체 규모보다는 거래대금 대비 미수금 잔고를 봐야하는데 이는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60일 이격도가 110%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에서 과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과열로 치달을 경우 적지않은 후유증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속도조절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 연구원은 "섹터별 순환매 양상도 어느정도 진행됐다고 볼 수 있고, 유가 변수가 대두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최근 선물을 1만7000계약 정도 팔았다는 점에서 조정 시그널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재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최근들어 기관매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연기금의 매도 규모가 크지 않지만 매수 우위를 보이지 않고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좀 쉬어가는 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종합주가지수가 6일 연속 40% 정도 올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는 오전에 조정을 보이더라고 오후장에 회복하는 강세 흐름이 지속됐는데 과연 오후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줄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 초고속 성장의 4가지 비결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연속 상승으로 기술적인 부담감이 있고, 주식과 채권의 상대강도가 급등세를 보여온 만큼 한차례 숨고르기 내지 상승속도 조절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싸게 살 수 있는 기회 안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