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상승 반전..기술주는 급등

[뉴욕마감]다우, 상승 반전..기술주는 급등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8.18 06:14

미국 주가가 휴렛팩커드의 실적 호전 소식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휴렛팩커드의 급등으로 컴퓨터 메이커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50.71로 전날보다 37.26 포인트 (0.35%) 상승했다.

나스닥은 2,145.15로 전날보다 8.09포인트 (0.38%) 상승했다. S&P 500 은 1,220.24로 전날보다 0.90포인트 (0.07%) 올랐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오후 5시10분 현재 가집계 결과 나이스는 18.59억주, 나스닥은 15.5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시중실세금리는 상승 반전,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273%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주가는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고유가 여파가 경제전반에 주름살을 끼친다는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곧 이어 유가하락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휴렛팩커드는 26.82 달러로 전날보다 3.12 달러 (13.16%) 폭등했다. 휴렛팩커드는 전날 장마감후 전문가들 예상치를 깨는 동시에 2001년 이후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한 순익 호전을 발표했다.

이에 투자은행 베어스턴스는 휴렛팩커드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기술주가 동반 상승,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8.22 달러로 전날보다 1.05달러 (6.12%) 급등했다. 애플 컴퓨터는 47.15 달러로 전날보다 0.90 달러 (1.95%) 올랐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분기 순익이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폭이 전문가 예상치를 훨씬 밑돈데다 긍정적인 4분기 전망을 내놓아 주가가 급등했다. .

이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분기 순익이 3억6900만달러, 주당 2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6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 줄었다.

하지만 특별 이익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5센트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센트를 큰폭으로 웃돌았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긍정적인 분기 전망치를 내놓았다. 4분기에 주문이 5~10%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하는 것이다.

메리암 커한 포드 앤 코의 관리국장 에이니 오웬은 "투자자들은 시장의 우려를 잠재워줄만한 재료를 원하고 있었다"며 휴렛팩커드 오늘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세계 5위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주식 내부자 거래 문제로 독일 감독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0.97% 떨어졌다.

퀄컴은 영국 소프트웨어 업체 엘라타를 5억7000만달러에 인수, 무선 통신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0.32% 하락했다.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은 67.02 달러로 전날보다 0.75 달러 (1.13%) 상승했다. 보잉은 화물 운송업체 유나티드 파슬 서비스로부터 8대의 제트기 제작 주문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UPS는 72.31 달러로 전날보다 0.17달러 (0.24%) 상승하는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유가하락에도 고무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전날 유가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랭했던 투자심리가 유가하락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유가하락으로 정유사 주식은 약세였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 모빌은 58.18 달러로 전날보다 0.89달러 (1.51%)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63달러 선으로 급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2.83달러(4.3%) 낮은 63.25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올해 석유 수요가 작년보다 1.9%(158만배럴) 증가한 하루 평균 8360만배럴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펙은 고유가로 인해 석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전망치인 162만배럴 증가보다 4만 배럴 낮춰 잡는다고 밝혔다.

오펙은 그러나 내년 석유 수요는 올해보다 1.9%, 160만배럴 증가한 하루평균 852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원유 재고 동향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에너지부는 지난주 원유 재고가 한 주 전보다 30만배럴 늘어난 3억211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예상치 125만배럴에 못 미쳤지만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 유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개장전 발표된 생산자물가(PPI)상승률은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 전날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증시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다.

미국 노동부는 7월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1% 상승했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0.5%를 크게 상회하는 결과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PPI는 전월대비 0.4% 올라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0.1%를 크게 웃돌았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1월이래 최대폭으로 핵심PPI는 세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

투자자들은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마저 예상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고유가 영향이 미국 경제 전반에 확산되가고 있는 것에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유럽 주요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29.60포인트(0.56%) 낮은 5290.70로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94포인트(0.11%) 떨어진 4439.63, 독일 닥스 지수도 12.35포인트(0.25%) 내린 4871.46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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