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 끝 상승 마감-반도체 강세

[뉴욕마감]혼조 끝 상승 마감-반도체 강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08.23 06:12

등락을 거듭하던 미국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가는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이라크 정전 사태로 원유 수출이 중단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장막판 상장 기업들의 인수 합병(M&A)소식이 새삼 부각되면서 사자가 몰려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69.89 로 전날보다 10.66 포인트 (0.10%) 올랐다. 나스닥은 2,141.41로 전날보다 5.85 포인트 (0.27%) 상승했고

S&P 500은 1,221.73으로 전날보다 2.02 포인트 (0.17%) 올랐다.

휴가철에 이렇다할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발표도 없어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16.03억주, 나스닥은 13.8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기준 지표 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219%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올랐다.

진통제 바이옥스가 문제가 된 제약회사 머크는 27.90 달러로 전날보다 0.16달러 (0.57%) 하락했다.

머크는 지난 금요일 텍사스 배심원단에 의해 자사 진통제 복용으로 인해 복용자가 사망 사건과 관련,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후 주가가 급락한 바있다.

투자회사인 태평양 성장주식의 수석 트레이더 겸 회장 스테판 마소카는 "머크 평결은 오래동안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다른 제약회사들도 유사한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머크의 라이벌 제약회사 파이저는 25.36 달러로 전날보다 0.19달러 (0.74%) 하락했다. 아메리칸 주식거래소 제약업종 지수는 0.08% 하락했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주식들이 강세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은 1.6% 올랐다. 마블테크놀러지는 3.6%,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도 2.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 상승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7월 반도체 장비 BB율(출하수주율)은 0.93으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비 12.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어링 자산 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샘 라흐만은 "유가가 주가 상승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며 "유가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주식 매입세력이 크게 형성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1년에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미국 국내총생산은 0.5% 떨어지는 것으로 메릴린치 조사결과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중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시장에서 원유가격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라크 정전사태로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됐으나 소요사태로 생산이 중단됐던 에콰도르가 정상화되기 시작해 유가 오름폭을 제한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10센트, 0.2% 오른 배럴당 65.45달러에 마감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 석유 터미널 정전 사태로 인해 이라크의 대외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이라크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160만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이라크는 세계 3위 원유 보유국이며 중동 지역 내 5위 생산국으로 바스라 터미널은 이라크 최대 석유 수출 설비다.

국영 남부석유회사의 고위간부는 "이번 정전사태는 전국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며 "문제는 현재 우리가 손 쓸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미널에서 선적이 언제 재개될 지 구체적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

한편 중남미 5위의 석유수출국인 에콰도르는 주민 시위대와 정부 측간 협상이 진전을 보임에 따라 석유수출을 재개했다.

3M은 71.92 달러로 전날보다 0.15달러 (0.21%) 하락했다. 프루덴셜 주식 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전담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3M을 포함 몇몇 주식들은 잠재적인 하락 압력이 상존해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스닥의 OSI제약회사는 안과 치료용 약품 전문 메이커 아이테크를 9억3500만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OSI는 31.92 달러로 8.85달러 (21.71%) 폭락했다. 반면 아이테크는 18.13 달러로 4.14달러 (29.59%) 폭등했다.

가전제품 메이커 메이테크와 월풀은 기업인수합병에 합의, 사인을 마쳤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로써 월풀은 주당 21달러에 메이테크를 인수할 수 있게 됐다.

월풀은 81.48 달러로 0.35달러 (0.43%) 하락했다. 메이테크는 19달러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18.69 달러로 전날보다 0.02 달러 (0.11%) 하락한채 마감했다.

중국 최대의 석유그룹인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페트로카자흐스탄을 41억8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으로 지난 19일 종가보다 21% 높은 주당 55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나중에 인도 국영 정유사는 중국에 대항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의 외국계 에너지 회사 인수의 첫번째 시도로 기록될 전망이다. 페트로카자흐스탄 미국 예탁증서는 이날 시장에서 53.75 달러로 전날보다 8.35 달러 (18.39%) 폭등했다.

기저귀를 비롯해 다양한 최종 소비재를 제조 판매하는 프록터 갬블은 55.16 달러로 전날보다 0.62달러 (1.14%) 상승한데 이어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0.2% 상승중이다.

증권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질레트 인수를 추진중인 프록터 갬블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있어 투자 매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질레트는 53.52 달러로 전날보다 0.74달러 (1.40%) 상승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은 67.79 달러로 전날보다 0.64달러 (0.95%) 상승했다. 이날 러시아 항공사 아에로플로트는 일루신 항공기를 보잉상 항공기로 대체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나스닥의 노스웨스턴 항공은 5.66 달러로 전날보다 0.28달러 (5.20%) 급등했다. 노스웨스턴은 기능공들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항공기 운항 일정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가 급등했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독일증시가 오른 반면, 프랑스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원자재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제약주들의 부진을 상쇄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1% 오른 5318.40, 독일 DAX지수는 0.24% 상승한 4941.69, 프랑스 CAC40 지수는 0.04% 내린 4485.9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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