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엎치락뒤치락하던 미국 주가가 결국 하락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미국 주가는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하락세 전환, 이어 다시 상승 전환후 하락마감등 하루 종일 혼조를 나타냈다.
여러가지 재료 가운데 미국 주택 경기가 전문가들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게 특히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19.58로 전날보다 50.31 포인트 (0.48%) 떨어졌다.
나스닥은 2,137.25로 전날보다 4.16 포인트 (0.19%) 떨어졌고 S&P 500은 1,217.59로 전날보다 4.14 포인트 (0.34%) 하락했다.
거래는 다소 부진, 나이스는 16.78억주, 나스닥은 13.8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187%로 전날보다 0.03% 포인트 하락했다.
기존 주택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택건축업 분야 종목들이 대거 약세를 나타냈다. 주택건축업 소속 15개 종목 모두 하락한 가운데 주택업 지수는 1.08% 떨어졌다.
모기지와 소비자 금융에 대한 우려로 금융서비스 분야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은행 씨티그룹은 43.56 달러로 전날보다 0.64달러 (1.45%)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은행업 지수는 0.85% 하락했다.
AG에드워즈의 알 골드만 수석 시장전략가는 "올해초 주택건축업체 주가가 마치 수퍼맨처럼 치솟았다"며 "오늘 주택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온 것은 마침내 그 주식을 팔고 이익을 굳힐 좋은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제2위의 주택건축업체 플루트 홈즈는 83.48 달러로 0.68달러 (0.81%) 하락했다. 3위 업체 렌널 콥은 58.93 달러로 전날보다 0.79달러 (1.32%) 떨어졌다.
관련 주식도 하락, 가구 메이커 및 소매업체인 라제트 보이는 고유가로 가구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밝힌후 주가는 약세로 밀렸다. 주가는 13.57 달러로 전날보다 0.42달러 (3.00%) 떨어졌다.
독자들의 PICK!
기존주택 판매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1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2.6% 급감한 716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4.7% 많았다. 사상 최대치였던 전달 수치는 733만호에서 735만호로 소폭 상향수정됐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존 주택 판매물량이 725만(블룸버그 집계)∼729만호(마켓워치 집계)에 달해 주택투자 열기가 식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10만호 내외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주택 재고는 2.6% 증가한 275만1000호로 집계됐다. 현재 판매속도 대비 재고비율은 4.6개월치로 지난 1988년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재고증가 속도는 지난 2003년 11월이후 가장 높았다.
씨티그룹은 주가가 떨어지면서 전체 다우 주가의 약세를 유발했다. 씨티는 소비자 금융의 대표 마조리 매그너가 은행에서 물러난다는 발표 후에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그녀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소비자 금융이 감소할지도 모를 민감한 시기에 물러남에 따라 그 영향이 어떻게 미칠지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모습이었다. 연준은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목표금리를 이달초 3.5%로 끌러올린 바 있다.
다른 은행주들도 약세였다. 뱅크 어브 아메리카는 43.34 달러로 전날보다 0.40달러 (0.91%) 하락했다. 웰스 파고 은행도 60.05 달러로 전날보다 0.62달러 (1.02%) 떨어졌다.
미국내 3위 제약사 머크는 연3일 하락했다. 주가는 27.58 달러로 전날보다 0.31달러 (1.11%) 떨어졌다. 머크는 지난 금요일 자사 진통제 복용자의 사망과 관련, 거액의 배상금을 물도록 텍사스 배심단 평결이 있었다. 다른 제약사 존슨 앤 존슨도 62.76 달러로 전날보다 0.74달러 (1.17%) 떨어졌다.
전날 경쟁과열 우려로 급락했던 구글은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 개시가 임박했다"는 LA타임즈 보도에 힘입어 2.03% 상승했다. 경쟁사인 야후는 0.27%, 마이크로소프트는 0.15% 내렸다.
국제 유가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은 6센트 오른 배럴당 65.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정전사태로 중단됐던 이라크 바스라항구의 석유수출은 이날 정상화됐고 다음달 5일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서 미국의 여름 휴가철인 이른바 드라이빙 시즌이 마감함에 따라 휘발유 수급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레프코의 애널리스트 짐 스틸은 "유가상승으로 인해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다"며 "돌발 상황이 없는 한 국제 유가는 65달러 선에서 조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동반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34% 내린 5300.20, 독일 DAX 지수는 0.48% 하락한 4917.74, 프랑스 CAC40 지수는 1.10% 떨어진 4436.5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