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를 타던 미국 주가가 치솟는 국제 유가에 발목이 잡혀 하락반전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434.87로 전날보다 84.71포인트 (0.81%) 하락했다. 나스닥은 2,128.91로 전날보다 8.34포인트 (0.39%) 하락했고 S&P 500은 1,209.59로 전날보다 8.00 포인트 (0.66%)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 수준은 7월7일 이래 7주만의 최저치다.
거래는 다소 늘어 나이스는 19.30억주, 나스닥은 17.4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179%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떨어졌다.
하락 출발한 주가는 곧 신규주택 판매 호조 소식에 상승 반전,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막판 국제유가 재상승 뉴스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 중질유 10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1달러(2.5%) 상승한 67.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장중 한때 67.40 달러까지 올랐었다.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67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 12일의 배럴당 67.10 달러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65 달러 안팎에서 조정을 보이던 유가가 급등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줄어들었고 멕시코만을 향하고 있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정유 시설 파손에 대한 우려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은 1년전에 비해 7% 낮아졌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빌 스트래줄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름값이 증권시장을 짓누르는 가장 큰 테마 중의 하나였다"며 이날도 지수상승의 최대의 걸림목이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는 34.37 달러로 전날보다 0.85달러 (2.54%)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은 제너럴 모터스의 감원 통한 비용 절감에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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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경기민감주인 중장비 메이커 카터필러는 53.32 달러로 전날보다 1.37달러 (2.51%) 떨어졌다. 내구재 주문 감소 발표의 영향으로 카터필러는 다우 종목중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연준이 파생상품 시장의 거래 관행과 관련해 해당 금융기관들 회의를 소집함에 따라 잠재적인 시장 리스크가 부각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회의는 다음달 15일 개최되고 JP모건 체이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등 14개 주요 금융기관들이 소집 대상이다.
에너지 주식은 모건 스탠리가 5대 메이저에 대해 올해 수익전망을 상향함에 따라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노코 필립스는 63.22 달러로 전날보다 0.51달러 (0.81%) 상승했고 수노코는 63.85 달러로 전날보다 1.47 (2.36%) 뛰었다.
진통제 바이옥스 파동으로 그동안 연일 하락했던 제약회사 머크는 이날 1% 상승하는 강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검색업체로 떠오른 구글은 새로운 메신저 서비스 도입 방침 소식에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282.57 달러로 전날보다 2.99 달러 (1.07%) 상승했다.
애플컴퓨터는 45.77 달러로 전날보다 0.03달러 (0.07%) 오른데 이어 정규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같은 폭 오르고 있다. 애플은 연말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아이팟의 판매 증가에 대비해 삼성전자의 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의 40%를 구매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주택판매 호조 소식에 주택건축업체들 주가가 뛰었다. 전날 기존 주택판매 부진 소식이 발표됐을때는 이들 종목은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었다.
콘텍스 콥은 66.13달러로 전날보다 0.56달러 (0.85%) 상승했다. 브리저 홈즈 USA는 60.98 달러로 전날보다 1.56 달러 (2.63%) 급등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6.5% 급등한 141만호(연율, 계절조정치)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133만호를 예상했었다. 신규주택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7.7%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일 기존 주택판매가 예상치를 밑돌고 재고가 1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뒤 급격히 위축됐던 투자심리를 되살렸다.
7월 신규 주택 공급은 1.8% 증가한 46만호로 역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판매가격 중간치는 20만3800달러로 전년대비 4% 하락했다.
내구재 주문 감소는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4.9%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만에 첫 감소세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1.5% 감소를 훨씬 웃돌았다.
아울러 이는 지난해 1월 이래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6월 내구재 주문은 당초 2.8% 증가에서 1.9% 증가로 수정됐다.
컴퓨터 및 기타 전자제품 주문은 5.9% 감소했다. 컴퓨터 주문은 8.3%, 통신장비 주문은 7.1% 등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전자제품 출하는 0.4% 늘었다.
기계류 주문은 7.2% 줄어들었으며 기계류 출하는 0.2% 감소했다. 전자장비의 경우 주문은 2.0% 감소했지만 출하는 1.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