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배럴 당 70달러를 넘자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가가 하락하면서 상승세로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만463.05로 지난 거래에 비해 0.6%(잠정치)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1212.32로 0.6% 뛰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 오른 2137.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는 유가에 춤을 췄다.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한때 배럴 당 70.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태풍 카트리나의 강도가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오후 들어 2등급으로 낮아지면서 유가가 67달러까지 하락하자 주가는 상승 반전해 상승폭을 높였다. 유가와 시소 놀이를 한 셈이다.
유가가 안정을 되찾은 것은 태풍 카트리나의 강도가 약화돼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다 미 정부의 비축유 방출 전망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 당 70.1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6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금요일 마감가(66.13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이지만 전날인 목요일(67.49달러) 가격에 비해 낮은 것이다.
이날 유가는 개장 전 70달러에서 오전 68달러로 내리다 오후 들어 66달러까지 하락했었다.
카트리나의 강도가 5등급에서 2등급으로 급격히 약화된 데 결정적인 힘을 얻었다.
카트리나는 이날 오전 루이지애나에 진입했으나 당초 우려만큼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오후 들어 2등급으로 약화된 뒤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 피해 전망도 급격히 낮아졌다. 당초 카트리나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당초 150억~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던 에쿼캣은 보험금 지급액 전망을 120억~150억 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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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축유 방출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행정부가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이날 오후 보도했다.
미 백악관 스캇 멕클렌런 대변인은 이날 "전략 비축유는 자연재해를 포함해 비상 상황을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필요한 시점인 지) 아는 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멕클렌런 대변인은 이어 "에너지부가 상황을 주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에너지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는 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태풍에 대비해 연방 정부는 걸프만 일대 사람들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며 "정부가 여러분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반이 강타했을 때 에너지부는 540만 배럴을 단기 대여 형태로 태풍 피해를 입은 정유 업체에 제공했었다.
한편 이날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서자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4361으로 0.43% 상승했으며, 독일 DAX30 지수는 0.55% 오른 4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은 공휴일로 장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