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사상 최고가인 배럴 당 70달러를 넘어서자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유가가 67달러까지 급락한 데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는 1만463.05로 지난 거래에 비해 0.63%(65.76포인트)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1212.28로 0.60%(7.18포인트) 뛰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80%(16.88포인트)오른 2137.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는 유가에 춤을 췄다.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유가가 한때 배럴 당 70.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태풍 카트리나의 강도가 5등급에서 오후 들어 1등급으로 낮아지면서 유가가 67달러대까지 하락하자 주가는 상승 반전한 뒤 상승폭을 높였다.
하지만 거래는 부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주, 나스닥 시장에서는 12억주가 거래됐다.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 A.G. 에드워드는 "개장 초 성경의 홍수를 연상하듯 뉴올리언스가 6개월 동안 물에 잠길 것으로 걱정했었다"며 "그러나 큰 도전에 직면해 시장은 승리의 깃발로 견뎌냈다"고 말했다.
유가가 안정을 되찾은 것은 태풍 카트리나의 강도가 약화돼 피해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데다 미 정부의 비축유 방출 전망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간) 개장 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 당 70.18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67.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금요일 마감가(66.13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이지만 전날인 목요일(67.49달러) 가격에 비해 낮은 것이다.
이날 유가는 개장 전 70달러에서 오전 68달러로 내리다 오후 들어 66달러까지 하락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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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리나의 강도가 5등급에서 1등급으로 급격히 약화된 데 결정적인 힘을 얻었다.
카트리나는 이날 오전 4등급으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즈에 진입했으나 당초 우려만큼 큰 피해를 주지 않았다. 오후 들어 1등급으로 약화된 뒤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피해 우려도 다소 낮아졌다. 당초 카트리나로 인한 보험금 지급액이 당초 150억~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던 에쿼캣은 보험금 지급액 전망을 120억~150억 달러로 낮췄다.
비축유 방출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 행정부가 태풍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에 대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이날 오후 보도했다.
미 백악관 스캇 멕클렌런 대변인은 이날 "전략 비축유는 자연재해를 포함해 비상 상황을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필요한 시점인 지) 아는 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멕클렌런 대변인은 이어 "에너지부가 상황을 주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에너지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는 지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에서 "태풍에 대비해 연방 정부는 걸프만 일대 사람들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며 "정부가 여러분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반이 강타했을 때 에너지부는 540만 배럴을 단기 대여 형태로 태풍 피해를 입은 정유 업체에 제공했었다.
고유가에 쉐브론과 액슨모빌 등 정유회사들의 주가는 올랐다. 특히 태풍 피해로부터 집을 복구하기 위해 집 수리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홈 디팟과 로위스 컴퍼니스은 각각 1.8%, 2.3% 상승했다.
반면 항공주와 보험주는 하락했다. 항공 연료비용 증가와 태풍 피해로 보험료 지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르네상스는 -1.6%, 에레레스트 -1.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세계 2위 위성 운영업체인 인텔샛과 합병키로 한 팬암샛은 20% 뛰었다.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 당 110.62엔으로 지난 거래 마감가에 비해 0.4% 상승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 당 1.2228달러로 0.05% 하락했다.
위로 향하던 금값은 유가가 떨어지자 동반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441.40달러로 70센트 내렸다.
금리도 떨어졌다. 이날 오후 4시25분(현지시간)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4361으로 0.4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독일 DAX30 지수는 0.55% 오른 4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영국은 공휴일을 맞아 장을 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