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경제지표 발표에 따라 온종일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주가가 장막판 강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장을 마감했다.
카트리나와 리타 등 연이은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9월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제조업지수가 오히려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장 초반 상승세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8월 개인소득과 지출이 예상에 못미치고, 허리케인 영향으로 9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심리 지수도 바닥으로 추락, 매도를 유발하는 분위기였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68.70으로 전날보다 15.92 포인트 (0.15%) 상승했다.
나스닥은 2,151.69로 전날보다 10.47 포인트 (0.49%) 올랐고 S&P 500 은 1,228.81로 전날보다 1.13 포인트 (0.09%) 상승했다.
거래도 비교적 활발, 나이스는 20.69억주, 나스닥은 16.6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원유와 휘발유 선물 가격의 동반 하락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기대 밖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328%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스타인 로 투자 자문의 알프레드 쿠겔은 "금주 시장은 매우 좋았다"며 "허리케인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여전히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 장마감후 의회 예산 당국자가 리타와 카트리나의 미국 경제에 대한 피해가 종전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지 않다고 밝힌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원유와 휘발유 선물 가격은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55센트 내린 배럴당 6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3.2% 올랐고, 월간으로는 4.6% 하락했다.
휘발유 선물 10월물은 5% 하락한 갤런당 2.1381달러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2.5% 올랐고, 월간으로는 5.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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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의 생산차질을 보전해 주기 위해 26개 회원국들이 미국에 공급할 원유와 석유제품은 다음달말까지 총 3500만 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하락으로 증시 분위기는 호전됐지만 에너지 주식은 동반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정유사 엑슨 모빌은 63.54 달러로 전날보다 1.26 포인트 (1.94%) 떨어졌다. 다른 정유주들도 약세였고 미국증권거래소 정유업종 지수는 1.41% 하락했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다소비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중장비 업체 카터필러는 58.71 달러로 전날보다 0.72 달러 (1.24%) 상승했다. 화학회사 듀퐁은 39.18 달러로 전날보다 0.57 달러 (1.48%) 올랐다.
프록터 앤 갬블은 59.42 달러로 전날보다 1.28 달러 (2.20%) 상승했다. 프록터 앤 갬블은 면도기 및 밧데리 제조업체 질레트에 대한 인수가 오는 토요일 연방당국의 승인을 받아 효과를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질레트는 이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는 58.20 달러로 전날보다 1.99 달러 (3.54%) 올랐다.
메릴린치 증권사는 지방은행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한단계 낮췄다. 메릴린치는 예대마진 축소 등 여러 이유 가운데 특히 대출과 예금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한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헌팅톤 방크쉐어는 22.47 달러로 0.66 달러 (2.85%) 하락했고 TD뱅크노스는 30.14 달러로 전날보다 0.42달러 (1.37%) 떨어졌다. S&P 지방은행 지수는 1.2% 하락했다.
반도체 메이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예상 밖의분기 순익 호전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는 13.30 달러로 전날보다 1.11 달러 (9.11%)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전날 발표에서 플래시 메모리와 이미지 센서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호조로 4회계분기중 주당 7센트의 순익을 냈다고 밝혔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8센트의 적자를 예상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2% 올랐다.
시카고 제조업 지수 9월치는 60.5를 기록했다. 이는 28개월 만에 기준치 밑인 49.2까지 떨어진 지난달에 비해 급등한 것이고 전문가 예상치 50.6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미시간대 소비자지수 9월 최종치는 76.9로 월초의 잠정치와 같았다. 시장에서는 77.8로 소폭이나마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12.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13년만에 최저치다.
8월중 개인소득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인 0.1% 감소했다. 8월중 소비지출은 0.5% 감소해 지난 2001년 11월 이후 약 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독일과 프랑스 증시가 상승한 반면, 영국 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01% 내린 5477.70, 독일 DAX 지수는 0.46% 상승한 5044.12, 프랑스 CAC40 지수는 0.46% 오른 4600.0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