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팽창-금리인상우려…혼조

[뉴욕마감]경기팽창-금리인상우려…혼조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0.04 06:13

[상보]미국 주가가 다우는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가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높아지자 블루칩 위주의 다우산업평균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경기 호전으로 반도체 업종 전망이 밝아지고 기술주들이 부각되면서 나스닥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535.48로 전날보다 33.22 포인트 (0.31%) 하락했다. 그러나 나스닥은 2,155.43으로 전날보다 3.74 포인트 (0.17%) 상승했다.

S&P 500은 1,226.70으로 전날보다 2.11 포인트 (0.17%) 하락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0.50억주, 나스닥은 18.4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지속,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4.386%로 전날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국채는 장중 한때 연 4.399%까지 치솟았었다. 이는 최근 6주간 최고치이다.

ISM은 9월 제조업 지수가 5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53.6을 능가한 것은 물론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2.1보다도 훨씬 좋은 것이다.

ISM 지수로 나타난 미국 제조업 경기가 잇따른 허리케인 충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팽창및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졌다.

ISM지수 호전으로 경기 활황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된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리상승에 민감한 주식들은 약세였다. 대출금리 인상에 민감한 컨트리와이드 금융 콥은 32.22 달러로 전날보다 0.76달러 (2.30%) 하락했다. S&P 모기지 금융 업 지수도 1.3% 하락했다.

경기 팽창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표적 성장주인 기술주들이 약진했다. 나스닥의 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는 41.80 달러로 전날보다 0.60 달러 (1.46%) 올랐다. 애플 컴퓨터는 54.44 달러로 전날보다 0.83 달러 (1.55%) 뛰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 GM은 전날보다 1.40% 오른 31.04 달러를 기록했다. 라이벌 포드 자동차는 9.89 달러로 전날보다 0.30% 올랐다. 하지만 자동차 업종엔 악재가 많았다.

미국내 9월 판매에서 GM은 무려 24% 급감했고 포드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목표가격과 순이익 예상치를 모두 하향했다. BOA는 GM의 목표가격을 기존 33달러에서 32달러로 낮췄고 포드의 목표가격은 11달러에서 10달러로 하향했다

국제 유가는 또 하락했다.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0.77달러(1.2%) 떨어진 65.47달러로 장을 마쳤다.

유가는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직후인 지난 8월30일 70.8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7.6% 떨어졌다.

코노코 필립스는 68.96 달러로 전날보다 0.95달러 (1.36%) 떨어졌다. 엑슨 모빌은 1.3% 떨어진 62.74 달러를 기록했다.

잭 귄 아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을 피해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잭 귄 총재는 1년 넘게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려왔지만 아직 중립적인 금리 수준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은 이를 연준이 당분간 금리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8월 건설지출은 월가 예상을 밑돌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0.4% 증가해 상승폭이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0.8% 증가에는 크게 못 미쳤다.

노스 스타 투자 관리의 수석투자가 에릭 쿠비는 "시장이 좋은 뉴스-나쁜 뉴스 진구렁에 빠진 양상"이라며 "나쁜 뉴스에 주가는 하락하고 좋은 뉴스에도 역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진퇴양난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좋아진다는 좋은 뉴스가 이로 인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가속화시킬지 모른다는 해석을 낳게 해 결국 주가약세를 유발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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