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내내 상승세를 타던 미국 주가가 장막판 갑자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 경고와 에너지가격 상승에 따라 기업수지 악화가 예상된다는 발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원유값이 하락세를 보이자 주식 사자 주문이 대거 나오면서 주요 3대 지수가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많은 기업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급증과 수익악화를 경고하는 발표를 잇달아 하자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441.11로 전날보다 94.37 포인트 (0.90%) 떨어졌다. 나스닥은 2,139.36으로 전날보다 16.07 포인트 (0.75%) 하락했다. S&P 500은 1,214.47로 전날보다 12.23 포인트 (1.00%) 떨어졌다.
거래는 급증했다. 나이스 거래량은 23.41억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 14.60억주를 훨씬 넘어섰다. 나스닥은 20.36억주로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 18.10억주를 초과했다.
시중실세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4.376%로 전날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다양한 소비재를 제조 판매하는 프로턱 앤 갬블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등급이 한단계 강등됐고 역시 소비재 메이커 클로록스 코는 고에너지 가격으로 수익악화가 불가피해졌다고 밝혔다.
달라스 연방은행 리차드 피셔 총재는 "미국은 지금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특별히 인플레이션 전선에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레그 메이슨 우드 투자자문의 주식 트레이더 톰 슈뢰더는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일전 불사의 모습"이라며 "금리인상은 시장에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주가하락은 일시적 현상이고 보다 광범위하고 강력히 추세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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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상승에 민감한 주식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내 최대 모기지 회사인 컨트리 와이드 금융 콥은 31.70 달러로 1.55% 떨어졌다. 미국 3위 주택 건설업체인 레너 콥은 59.31 달러로 전날보다 3.87% 급락했다.
스톤 앤 맥커시 리서치의 조 리로 시장 전략가는 "시장이 연준 움직임에 너무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틈이 생길 때까지 금리 고삐를 바짝 쥘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2주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57달러(2.40%) 떨어진 63.9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16일 이후 2주 최저치다.
유가는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직후인 지난 8월30일 70.85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멕시코만 인근 원유 시설 가동이 점차 정상 궤도에 접어들면서 원유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미국 광물관리국(MMS)에 따르면 현재 멕시코만 연안의 원유 생산은 90% 이상 가동을 재개했다.
유가하락으로 에너지 주식이 약세였다. CBOE 석유산업 지수는 3.58% 하락했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 엑슨 모빌은 60.55달러로 3.10% 급락했다. 코노코 필립스는 66.40 달러로 전날보다 3.71% 떨어졌다.
LPL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투자가 링콜인 앤더슨은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회사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다"며 그러나 소비지출과 기업비용 감소의 간접적 효과는 시간을 두고 나중에 나타나게 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프록터 앤 갬블에서 비롯됐다. 씨티그룹은
프록터 앤 갬블 투자의견을 매입에서 유지로 한단계 낮췄다. 프록터 앤 갬블은 면도날 회사 질레트와의 합병이 향후 2년에 걸쳐 주당 순이익에 손상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프록터 앤 갬블은 58.08 달러로 전날보다 2.07% 하락했다.
소비재 메이커 클로록스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최근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수익전망을 하향한다고 발표했다. 클로록스는 53.81 달러로 전날보다 1.41% 떨어졌다.
프린터 메이커 렉스마크는 휴렛팩커드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지난 7월 발표한 수익전망의 이익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들 것같다는 실적경고를 냈다. 렉스마크는 전날보다 28.62% 폭락한 43.50 달러를 기록했다. 휴렛팩커드는 28.55 달러로 전날보다 1.21% 떨어졌다.
마이크로 소프트의 컴퓨터 소프트 웨어에 대항해 선마이크로 시스템즈와 구글이 손을 잡고 새로운 소프트 웨어 개발에 나선다.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와 선의 스코드 맥닐리는 이날 뉴스 간담회를 갖고 양사의 파트너 쉽 강황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설명했다.
구글은 워드 프로세싱과 데이터 정리 프로그램등 선의 소프트 웨어를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보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또 선 제품의 무료 다운로드도 자사 망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선은 한때 주당 4.56달러까지 올랐으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돌면서 결국 0.24% 오른 4.20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글은 311달러로 2.41% 하락했다. 마이크로 소프트는 24.98 달러로 전날보다 0.52달러, 2.0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