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하락, 대형 M&A 등 호재가 잇달았으나 하락 주가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836.53으로 전날보다 39.06포인트(0.36%)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222.74로 전날보다 29.74포인트(1.32%) 하락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59.92로 전날보다 7.40포인트(0.58%) 떨어졌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2.58억주, 나스닥은 17.10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전날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연 4.442%를 나타냈다.
상승세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에 강세를 유지했으나 오후들어 연말 랠리가 이미 마무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갑자기 얼어붙었다.
제프리 앤 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알트 호간은 "11월중에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며 "싼타랠리가 이미 완료된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리얀 벡의 트레이더 제이 서스킨드는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인상 행진을 곧 중단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내년 미국 경제가 건실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 쪽보다는 상승 쪽에 가까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제약업체와의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한 세계 최대 제약업체 화이자는 7% 이상 올랐다.
지난 주말 미국 연방법원은 화이자가 만든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와 관련한 특허권 2종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에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 란박시 레버러토리즈 등 인도 복제약 생산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특허권 행사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미국과 유럽 제약사들의 주가는 올랐다.
미국 3위 제약업체 머크는 7% 가까이 뛰어올랐고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도 3% 가까이 상승했다. 아멕스 제약 지수는 2.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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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력회사인 플로리다 전기의 모기업인 FPL 그룹은 경쟁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를 110억달러에 인수 합병키로 했다. FPL은 0.3% 하락한 반면, 콘스텔레이션은 4% 하락했다.
중장비 메이커 카터필러는 뚜렷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4% 이상 하락, 눈길을 끌었다. 세계 최대 손보사 AIG는 1% 이상 올라 65달러 선을 나타냈다.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AIG주가가 2006년 중에 8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선방송 업체 케이블 비전은 30억달러에 달하는 특별 배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에 4% 가까이 급락했다.
인터넷 업종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경쟁 관계에 있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타임워너의 AOL 부문 지분 5%(약 10억달러 어치)를 매입할 것으로 보도됐다. 구글은 3%이상 상승하다가 결국 1% 이상 떨어졌다. 타임워너와 마이크로 소프트는 약보합이었다.
베스트바이에 이어 미국 제2의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7% 가까이 급등했다. 서킷시티는 내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종전 5∼8%에서 8∼10%로 높여 제시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말 이후 처음으로 57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1월 인도분은 73센트, 1.3% 하락한 배럴당 57.33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미국 북동부 지역의 추위가 수그러들며 예년 기온을 밑돌 것이라는 예보가 나와 유가하락세가 4일째 지속된 것으로 풀이했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화이자의 특허소송 승리 소식으로 제약주들이 일제히 오른 반면, 유가하락세로 석유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0.15% 오른 5539.80, 독일 DAX지수는 0.07% 내린 5350.18, 프랑스 CAC40 지수는 0.20% 하락한 4694.86을 기록했다.